‘성공적인 선발 데뷔전’ OK금융그룹 신인 박창성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김예솔 / 기사승인 : 2021-01-01 21:48:2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안산/김예솔 기자] “1월 1일,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 같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OK금융그룹에 지명된 신인 박창성은 2021년 첫날, 프로 무대에서 처음 선발로 나섰다. 박원빈이 재활로 직전 경기에 이어 결장했고 진상헌도 발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전 미들블로커 두 명이 동시에 빠지면서 박창성은 전진선과 함께 미들블로커진을 지키게 됐다.

박창성은 선발 데뷔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1세트부터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인상 깊은 장면을 날리면서 이날 총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포함 8점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은 성공적인 프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 박창성 활약을 더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경기 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도 “기대 이상이다”라며 칭찬했다.

경기 후 박창성은 “새해 첫날, 첫 선발 경기에 나섰다. 긴장되고 부담스러웠지만 옆에서 도와줘서 이겨냈다. 팀 첫 셧아웃 승리 때 선발로 뛰었다는 점에서도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배구를 계속하면서도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경기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활약 뒤에는 선배들의 도움이 있었다. 박창성은 “(진)상헌이 형이 블로킹을 따라갈 때 손이 열린다고 하는데, 그런 걸 이야기해줬다. 계속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손 모양도 많이 알려줬다”라고 돌아봤다. 진상헌으로부터 세리머니는 배우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만의 세리머니를 만들고 싶다. 다음 경기에도 나와서 블로킹을 잡으면 보여드리겠다”라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박창성은 “주변에서 많이 도와줘서 긴장을 풀 수 있었다. 거기에 블로킹과 서브가 되니까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었다”라고 주변 도움을 덧붙였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공격은 1득점(성공률 25%)에 그쳤다. 자신의 선발 데뷔전을 10점 만점에 7점이라고 표현한 박창성은 “오늘 속공을 많이 못 보여줬다. 속공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블로킹, 서브는 당연하고 속공까지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박창성은 배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기도 하다. 배구선수 출신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배구를 접했다. 누나인 박소영(전 KGC인삼공사)도 V-리그 무대를 밟은 바 있고 누나에 이어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아버지 박근주 씨는 현재 파장초등학교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다.

박창성은 “아버지가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라고 운을 뗀 후 “잘해서 상위 라운드에 지명됐고 인정받은 선수가 됐으니 그만큼 가서 보여주라고 조언해주신다. 잘할 수 있으니 부담 없이 하라는 뜻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창성은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그러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