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1] “운보단 실력” 1세트 마지막 득점 책임진 하승우의 너스레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4-11 21:47: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운보단 실력이 좀 더 있지 않을까요?”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3-0 완승을 거두며 5판 3선승제서 1승을 먼저 챙기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세터 하승우는 1세트 27-26서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하승우는 “공격에 자신이 있었기에 사실 경복이 형이 패스를 잘 못 올려서 나한테 공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공이 와서 때렸는데 득점 날 줄은 몰랐다”라고 밝혔다.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을 알렉스가 디그했고, 나경복이 세트를 하승우 쪽으로 잘 못 올린 것. 하지만 하승우는 망설임 없이 공격에 가담했다. 이를 두고 신영철 감독은 “실력보단 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말을 전해 들은 하승우는 “운보단 실력이 좀 더 있지 않을까...?”라면서 “운도 살짝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답했다.

 

공격 본능이 살아 있는 세터지만 자제 중이다. 하승우는 “원래 공격하는 걸 좋아하지만 세터가 그런 성향을 가지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절제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영철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하승우’로 꼽았다. 이에 하승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 맞는 말이다. 내가 잘해야 우리 팀이 살아난다. 플레이오프 2차전 땐 내가 생각해도 너무 못했다. 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첫 챔피언결정전임에도 하승우는 즐기고자 했다. 그는 “경기 당일 아침에 느낌이 좋았다. 선수들끼리 우리만 즐겁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경기 내내 즐기고 웃으면서 하니까 분위기가 떨어지지 않고 잘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연전으로 이어지는 승부. 하승우는 웃으며 “부담은 상대가 더 가질 것”이라며 “대한항공 평균 나이가 더 많기에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일이 고비라고 생각한다. 잘 넘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