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잘 풀린 날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23)으로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정지석은 서브 5개, 블로킹 2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코트 위 건재한 자신을 증명했다. 공격 성공률 66.67%, 리시브 효율 역시 48.28%를 보여주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정지석은 “1라운드에 져서 분석을 많이 했다. 준비를 잘했고 잘 보여줬다. 상대 범실로 쉽게 풀렸던 것 같다”라며 덤덤히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정지석은 블로킹과 서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본인의 경기력은 어떻게 보았을까. 그는 “전체적으로 잘 되는 날 같았다. 방심은 안했지만 쉽게 질 것 같지 않았다. 범실은 있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1라운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시즌 첫 패를 우리카드에게 당했다. 과연 복수를 위해 어떻게 준비했을까. 정지석은 “훈련 때 요즘 부진했었다. (한)선수 형이나 (유)광우 형에게 많이 물어봤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 형들 덕분에 잘 이겨냈다”라며 베테랑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드는 정지석. 감독이 강조한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공격수는 여러가지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상대 허를 찌르고 싶을 때 그게 마음대로 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이번 경기는 원하는 만큼 잘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현대캐피탈의 기세 역시 상당하다. 그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긴 하다. 올해의 멤버로 시즌이 많이 남지 않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 한다. 부담감을 이겨내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다. (한)선수 형이 '아직 우승 안 했다. 다시 집중하자'는 말을 했고 그때부터 다들 더 노력하는 것 같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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