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0-25, 25-21, 19-25, 15-13)으로 이겼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30점, 나경복이 16점, 송희채가 12점을 기록하며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귀중한 승점 2점을 따냈다. 반면 한국전력은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6점, 서재덕 21점, 임성진과 신영석이 각각 13점을 올렸지만 5세트 후반에 나온 범실이 뼈아팠다. 결국 3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라운드 전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완벽하게 다시 맞춰진 우리카드 삼각편대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5경기 만에 선발로 코트를 밟았고, 오른쪽 날개가 한 층 강해졌다. 중요한 순간마다 아가메즈가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왼쪽 날개의 힘이 더해졌다. 지난 대한항공 경기에서 주춤했던 나경복이 다시 본인의 컨디션을 찾았다. 리시브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해줬고, 대각에선 송희채가 균형을 맞췄다.
1세트를 가볍게 가져왔지만, 2세트 주춤했고 분위기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앞서가다 범실로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한국전력이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위기에 몰린 팀을 나경복이 구해냈다. 범실 없는 강서브를 구사하며 연속 득점을 챙기며 극적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돌아온 주전 세터
1세트 주춤했다. 팀 공격 효율은 25%에 머물렀고, 범실은 무려 8개로 4개를 기록한 우리카드보다 2배 많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이 아닌 범실이 나오며 분위기를 잃어버렸다.
가라앉은 분위기는 경기력에도 영향이 갔다. 연결이 부자연스러웠고 보이지 않는 범실도 많아졌다. 갈 길이 바쁜 한국전력의 발이 더더욱 다급해졌다.
2세트 힘을 내며 가져오며 3세트 치열한 양상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를 끈질기게 쫓아가며 16-15로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세트 뒷심이 아쉬웠다. 20-20에서 나경복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세트 후반 갑자기 힘을 잃어버리며 21-25로 세트를 내줬다.
집중력에서 웃은 우리카드
4세트 한국전력이 다시 힘을 냈다. 3세트에 우리카드가 세트 후반에 서브로 재미를 봤다면, 4세트에 한국전력은 블로킹으로 재미를 봤다. 신영석이 20점 이후에 블로킹 2점을 쌓으며 점수 간격을 벌렸다. 높이를 의식한 우리카드 선수들은 공격 범실이 잦아졌고,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 선취점은 한국전력이 따냈지만 점수에 리드는 우리카드가 챙겼다. 한 점 차 싸움이 이어졌다. 코트 체인지는 한국전력이 맞았다.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을 박찬웅이 유효 블로킹으로 반격 기회를 만들었고, 서재덕이 퀵오픈 공격으로 마무리 지었다.
임성진도 강해졌다. 힘있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다. 하지만 우리카드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9-9에서 아가메즈 서브가 한국전력 리시브를 흔들었고 범실을 유도했다.
한국전력은 타임 아웃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아가메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점수 간격을 넓혔다. 마지막에 리드를 다시 가져온 우리카드는 끝내 웃었다. 한국전력의 마지막 범실 두 개가 나오면서 5세트 승부가 쉽게 끝났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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