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알립니다. 도로공사 앞에서 방심은 금물입니다 [스파이크노트]

장충/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1-27 2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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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3위 자리를 지켜내며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7일 서울 장충체욱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8-26, 33-31)로 승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박정아가 각각 30점, 29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배유나와 정대영 미들블로커 듀오도 각각 14점,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 33점), 유서연(24점), 강소휘(16점), 한수지(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세트마다 뒷심이 부족하며 패하고 말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캣벨,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배유나, 아포짓 문정원, 리베로 임명옥이 김종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GS칼텍스는 세터 안혜진,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유서연, 미들블로커 한수지와 문명화, 아포짓 모마, 리베로 한다혜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적중했던 차상현 감독의 교체술
한국도로공사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캣벨이 공격 득점으로 경기 첫 득점을 올렸고 이후 배유나가 블로킹과 공격 득점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3-0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유서연과 모마가 득점을 위해 힘썼지만 안혜진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보이며 4-8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후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정대영의 연속 득점까지 나오며 10-4를 만들었다.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지자 차상현 감독은 안혜진 대신 김지원을 투입하며 세터에 변화를 줬다. 차상현 감독의 선택은 들어맞았다. 김지원은 좌, 우, 중앙을 고루 사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4-11에서 모마, 강소휘의 득점과 함께 한국도로공사의 범실로 추격에 나섰다. 이후 7-12에서는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빼앗기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도로공사는 리시브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조금씩 벌리며 22-16으로 도망갔다. GS칼텍스가 쉽게 1세트를 가져갈 것처럼 보였지만 한국도로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20-24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길었던 승부 끝에 GS칼텍스가 가져갔다. 24-24에서 강소휘의 공격 득점과 한국도로공사의 범실이 나오며 1세트를 끝냈다.

두 번째 듀스, 달랐던 승자
차상현 감독은 1세트 교체로 들어와 좋은 모습을 보인 김지원을 2세트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가 먼저 앞서나갔다. 3-2에서 배유나가 3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6-2를 만들었고 문정원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5점 차로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GS칼텍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한수지의 속공, 김지원의 블로킹, 유서연의 공격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두 점 차로 따라붙었다. 끈질기게 추격에 나선 GS칼텍스는 10-12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범실과 문명화의 블로킹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어느 팀도 쉽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은 후반까지 이어졌고 양 팀은 20-20까지 나란히 올라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GS칼텍스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모마의 공격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엄청난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며 메가 랠리 끝에 모마가 다시 한번 공격 득점에 성공하며 두 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1-2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번에는 승자가 바뀌었다. 25-25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이윤정의 패스페인트로 세트포인트에 올라섰고 박정아가 모마의 공격을 막아내며 1세트의 복수를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 앞에서 방심하지 말 것
3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캣벨의 공격 득점과 정대영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나가자 GS칼텍스도 문명화의 속공, 유서연의 블로킹으로 맞수를 놨다. 이후 양 팀은 승부처인 3세트를 가져가기 위해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이전 세트들과 마찬가지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나란히 올라갔다. GS칼텍스는 모마와 유서연이 양쪽에서 활약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캣벨과 배유나가 공격을 이끌었다. 

 

팽팽하던 상황에서 이번에도 GS칼텍스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13-13에서 유서연의 공격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모마가 서브 득점과 공격 득점을 연이어 기록하며 16-13을 만들었다. 리드를 가져온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득점으로 20-18을 만들며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역시 승점 3점을 원했다. 21-24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3연속 득점을 만들어냈고 경기는 다시 한번 듀스로 향했다. 그리고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온 한국도로공사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6-26에서 캣벨의 공격 득점과 정대영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길었던 승부, 한국도로공사의 해피엔딩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3점을 위해, GS칼텍스는 5세트를 위해 반드시 따내야 하는 4세트는 GS칼텍스가 리드를 잡았다. 6-5에서 강소휘의 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이 한 번에 나오며 8-5를 만들었다. 이후 8-6에서 유서연과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4점 차로 도망간 GS칼텍스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국도로공사가 빠르게 따라붙었다. 11-14에서 배유나와 캣벨의 득점으로 한 점 차를 만들었고 이후 14-15에서는 박정아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낸 한국도로공사다. 끈질기게 따라붙은 한국도로공사의 흐름은 계속됐다. 

 

19-19에서 배유나의 블로킹이 나오며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양 팀은 다시 한 점씩 주고받는 경기를 펼쳤고 4세트 역시 듀스까지 이어졌다. 길었던 승부는 한국도로공사의 해피엔딩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31-31에서 박정아의 공격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GS칼텍스의 범실로 경기가 끝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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