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기분 좋은 3연승에 마틴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KB손해보험은 26일 오후 경민대학교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비예나가 7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블로킹에서도 우리카드보다 우위를 점하며 귀중한 승점 3점과 함께 3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3연승을 이어가게 된 KB손해보험은 1,300석 이상을 채운 많은 팬들의 환호성 속에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은 “의정부 체육관을 쓸 수 없게 되며 몇 경기를 홈에서 치르지 못했다. 팬들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응원을 이번에 다 발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팬들의 응원 열기는 어디에서나 똑같다”며 웃었다.
현재 KB손해보험의 분위기가 뜨겁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 마틴 감독대행은 “1라운드에는 적응도 어려웠고 선수들 간의 호흡도 맞춰야 했지만 현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외적으로 있었던 여러 어려움 역시 우리 팀을 해치지 못했고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성장에 있어서도 전혀 방해 요소가 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서 이번 라운드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우리 팀의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KB손해보험의 분위기를 이끄는 일등 공신은 미들 블로커진이라고 볼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연승을 이어가는 내내 차영석과 박상하를 필두로 블로킹에서 좋은 기록을 선보이고 있다. 마틴 감독대행은 “우리 미들 블로커들이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황택의와 호흡이 맞춰지고 있는 것도 있다. 그 덕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경기 후 “KB손해보험은 항상 하던 대로 경기에 임했을 뿐이다. 항상 보여주던 모습을 보여줬기에 크게 놀랍진 않았다. 다만 미시엘 아히의 이탈 이후 우리 팀은 이전까지 보여주던 역동적인 모습을 잃은 상황이다. 그런 부분을 다시 만들어가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25-12로 승리를 거뒀던 3세트에 대해서는 “조금 나아졌을 뿐이다. 2세트 이후 처지는 부분은 배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특히 KB손해보험이 2세트를 쉽게 가져갔기에 3세트에 조금 처졌고 우리가 조금 더 나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31일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을 끝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한다. 파에스 감독은 “한국전력과의 경기가 어떤 경기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역동적인 모습을 비롯해 우리가 잃었던 스타일을 최대한 빨리 찾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파에스 감독은 “만약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리한다고 해도 3라운드 우리 팀의 모습에 만족하진 못한다. 그러나 한 가지 만족스러운 점이라면 박준혁의 성장이다. 박준혁은 가장 좋은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며 3라운드를 되돌아본 뒤 인터뷰실을 떠났다.
휴식기를 맞이하기 전 각각 한 경기씩을 앞둔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 곧 있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두 팀은 어떤 결과를 받아들게 될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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