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OK금융그룹이 16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1, 25-22)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0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조재성과 전진선도 각각 14점,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선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이 23점, 한국민과 박진우가 16점, 9점을 기록했지만 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세터 곽명우,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과 레오, 미들블로커 진상헌과 전진선, 아포짓 조재성, 리베로 부용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세터에 신승훈,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과 한성정, 미들블로커 김홍정과 박진우, 아포짓 스파이커 한국민, 리베로 정민수를 먼저 기용했다.
살아난 황경민의 8득점 그리고 공격 성공률 100%
OK금융그룹 곽명우 세터는 경기 초반 확실한 기선제압을 위해 레오에게 많은 공을 보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 레오의 공격을 받아냈다. 그러자 곽명우는 조재성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KB손해보험의 블로커들이 따라가는 게 늦어지면서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팽팽하던 흐름에서 KB손해보험이 먼저 앞서나갔다. 6-5에서 한국민의 백어택 득점과 황경민의 공격 득점이 나오며 8-5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공격에서 부진하던 레오가 서브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9-1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맞이한 본인의 서브 차례 때 2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은 12-12에서 KB손해보험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다시 한점씩 주고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에도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18-19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맞이한 한국민의 서브 차례 때 한국민은 강력한 서브로 OK금융그룹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결국 3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21-19를 만든 KB손해보험이었다. 2점 차를 유지하던 KB손해보험은 22-20에서 한성정이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세트 막판 여유 있는 리드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은 신승훈 세터의 패스 페인트를 끝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레오 서브를 받으니 조재성이 뚫었다
석진욱 감독은 2세트 라인업에 진상헌 대신 박원빈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신승훈 세터는 좌-우뿐만 아니라 중앙도 계속해서 사용하며 OK금융그룹의 블로커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덕분에 KB손해보험의 공격수들은 편하게 공격을 시도했고 해결까지 해주며 5-2로 리드했다. 하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OK금융그룹의 간절함도 만만치 않았다. 1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서브였다. 1세트에 레오가 서브로 존재감을 보였다면 2세트에는 조재성이었다. 2-5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공격 득점을 만들어낸 조재성은 곧바로 본인의 서브 차례 때 2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조재성의 좋은 서브 감은 계속 이어졌다. 12-12에서 다시 맞이한 서브 차례에서 한 번 더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끝내 역전을 만들어낸 조재성이다. 리드하는 팀은 바뀌었지만 시소게임의 흐름은 바뀌지 않고 계속됐다. 이번에는 OK금융그룹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16-16에서 레오와 박승수의 연속 공격 득점이 나오며 18-16을 만들었다. 결국 후인정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분위기를 끊어보려 했지만 타임아웃 이후 조재성이 득점을 기록하며 19-16, 3점 차로 벌렸다. OK금융그룹은 되찾은 리드를 세트 끝까지 유지했고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브의 중요성 알려준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3세트에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원빈 대신 문지훈을, 차지환 대신 박승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OK금융그룹이 2세트 분위기를 3세트까지 이어갔다. 2-2에서 조재성의 공격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온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의 2연속 범실을 이끌어내며 5-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승부처인 3세트답게 KB손해보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의 연속 범실에 이어 황경민이 긴 랠리 끝에 득점을 책임지며 6-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9-9에서 김홍정이 레오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리드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이다. 분위기를 가져오자 황경민이 더욱 살아났다. 황경민은 12-11에서 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을 연속으로 기록하며 14-11로 차이를 벌렸다. 서브로 당하자 서브로 응수한 OK금융그룹이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신호진이 강력한 서브로 박승수의 다이렉트 득점을 만들어냈고 다음 차례인 조재성도 좋은 서브 감을 계속해서 보여주며 KB손해보험의 범실을 유도해내 16-16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OK금융그룹은 17-17에서 문지훈의 이동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KB손해보험이 연이은 범실이 나오며 20-17로 도망갔다. 먼저 20점 고지에 오른 OK금융그룹은 레오와 전진선의 득점을 기록하며 완전한 리드를 가져오며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가져왔다.
끈질겼던 추격, 아쉬웠던 한 끗
1세트를 빼앗겼지만 2, 3세트를 연속으로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한 OK금융그룹이 4세트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2-2에서 KB손해보험의 범실로 리드를 가져온 OK금융그룹은 전진선의 블로킹, 레오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5-2를 만들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9에서 박진우, 황경민, 김홍정이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기록했다. 추격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11-12에서 OK금융그룹의 범실까지 나오며 동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은 OK금융그룹이다. 13-13에서 레오의 백어택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의 흐름을 끊었고 전진선의 서브 득점으로 15-13을 만들었다. 이후 14-16에서 조재성이 4번째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3점 차로 벌렸다.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 득점이 필요한 KB손해보험이지만 범실이 계속해서 나오기 시작했다. 리시브는 흔들렸고 서브는 아웃으로 이어졌다. 결국 전진선의 속공 득점으로 20점에 먼저 오른 OK금융그룹이다. 이후 KB손해보험도 추격에 도전했지만 레오를 앞세운 OK금융그룹은 리드를 유지한 채 4세트와 함께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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