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승리로 인해 가져오는 분위기가 있다. 의미 있는 경기였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흥국생명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3-0(25-11, 25-19,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소영 18점, 러츠 15점, 강소휘가 13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다음은 차상현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경기 전에 블로커 관련 질문을 했을 때 전술보다 팀워크가 더 강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공교롭게도 미들블로커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Q. 김유리가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우리만 아는 일이었다. 배구하면서 하는 첫 인터뷰다. 나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 ‘얼마나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을까’하고. 스포트라이트 받는 선수들 그늘에 가려져 있으면서 묵묵하게 잘 지켜줬다. 첫 인터뷰를 우리 선수들이 다 같이 봤다. 팀워크와도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좋은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나도 눈물을 흘렸어야 했다.
Q. 강소휘 복귀로 조직력이 살아났다.
잘되려고 하니까 잘된다. IBK기업은행 경기 끝나고 나서 세터 두 명에게 볼 훈련을 더 시켰다. 경기 운영이 안정 됐다. 승리로 인해 가져오는 분위기가 있다. 우리에게도 다행이고, 의미 있는 경기였다.
Q. 강소휘의 경기력을 부상 전과 비교해 보면.
더 강하게 갈 수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괜찮았다.
Q. 브루나와의 경기는 어땠나.
적응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승점 차가 좁혀졌다.
9점이다. 우리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야 하고, 상대는 무너지길 바라야 하는 입장이다. 덤덤하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팀플레이에서 완벽함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
Q. 2연패, 위기 의식이 있었는지.
없었다.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한 경기에서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Q. 강한 멘탈을 잡고자 하는 게 선수들에게 전달이 잘 되는지.
그게 잘되면 아시아, 세계 1위다(웃음). 선수를 만들고 팀 분위기를 가져가는 게 정말 힘들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이 있다. 답을 하자면 훈련밖에 없다. 거기서 오는 분위기가 전부다. 질 수는 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도자에게 만족이란 없기 때문에 성에 차진 않지만 발전하기 위해 채찍질도 한다. 지금까지 잘 버텨주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Q. 미들블로커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고 볼 수 있나.
그렇진 않다. 상대성이고 여자부가 당일 컨디션에 분위기가 좌지우지 된다. 상대 경기를 보면서 ‘오늘은 이 팀이 이기겠지’라고 생각하면 지더라. 그만큼 분석하기가 힘들다. 분위기나 20점 이후에 나오는 결정이 중요하다. 좀더 노력이 필요하고 분석이 필요하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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