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최태웅 감독 "올 시즌, 분위기만큼은 최상위권이었다"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3-31 2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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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강예진 기자] "순위는 6위지만 분위기만큼은 정상권에 있는 팀이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삼성화재와 시즌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3)으로 승리하며 5위(15승 21패, 승점 41) 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우디 20점, 허수봉 11점으로 쌍포가 활약에 블로킹 13-5로 우위를 점했다.

 

Q.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분위기가 더 좋았는데.

올시즌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던 건 사실이다. 비록 순위는 6위지만 분위기만큼은 정상권에 있는 팀이었다. 그런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던 이유도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다. 경기를 지지않으려는 승부욕도 작용했다. 하지만 분위기만으로는 모든 걸 얻을 순 없다. 앞으로 결과로서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Q. 가장 발전한 선수는.

박경민, 김선호, 허수봉, 김명관 그리고 박준혁, 차영석이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주전으로 뛰면서 나이에 맞지 않게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기량 발전하는 게 쉽지 않다. 확실히 선수들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시즌이었다. 

 

Q. 다우디가 2일 출국한다. 고마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

급하게 갈 수밖에 없는 게 공항이 폐쇄될 수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출국을 일찍 잡았다. 시즌중간에 팀이 어수선할 때 당황했지싶다. 티 안내고 노력해주는 모습, 정말 성실한 선수고 외인 답지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묵묵히 팀을 위해줘서 고맙다. 2년만에 고국으로 간다. 편하게 쉬고 결혼식도 편하게 잘했으면 좋겠다.

 

Q. 실업연맹전 번외 참가, 선수들에게 비밀로 한 이유는.

리그가 남아있다. 보통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이 휴식한다고 생각하는데, 시즌 끝나기 전에 선수들에게 경기를 나간다고 하면 김이 셀 수도 있어서 이야기는 안했다. 선수들이 지금 알고있지만 직접 이야기 한 적은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었다.

 

Q. 반응이 어떨 것 같은지.

상상하고 싶진 않지만 어차피 어린 선수들이고, 경험을 쌓는다는 건 본인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휴가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이런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다. 이야기 잘 하겠다(웃음). 선수들의 생각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 눈감고 있겠다.

 

Q. 프로와 실업 차이가 있을 것도 같다.

프로리그를 시작하고 실업대회 나가본 적이 없다. 20년 정도 흐른 것 같아 분위기는 어색할 수도 있다. 그래도 코치들이 가서 감독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거고, 감독이 어떤 걸 필요로 하고 고충이 있는 걸 경험하면서 다시 리그가 시작할 때 나에게 도움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경험을 쌓게 하고 싶다. 

 

Q. ‘현대캐피탈의 시대’ 차기 시즌엔 기대해 볼만한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도 시간이 더 있으면 좋겠다. 리그가 이제 시작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큰 욕심보다는 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높은 곳을 볼 수 있게 더 큰 그릇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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