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잊어라. 본인들의 승리 공식을 완벽하게 찾아냈다.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11-25, 25-22, 15-9)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우리카드 상대로 977일만에 11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두 팀 모두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전략을 가져왔다. 창과 방패의 대결 양상으로 이어졌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삼성화재가 블로킹(14-12)과 서브(9-8)에서 우위를 점했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양 팀 최다 득점인 39점을 올렸고 황경민이 13점, 안우재가 10점을 기록하며 뒤이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블로킹 3개, 서브 5개를 포함한 26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한성정이 17점, 나경복이 15점으로 두 자릿 수 득점으로 뒤이었지만 연승엔 실패했다.
삼성화재 ‘승리공식=강서브+블로킹’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잊어라. 달라진 삼성화재다. 고희진 감독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흔드는 전략이 완벽하게 작용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괴롭혔다. 3개의 서브에이스를 올린 가운데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김우진과 신장호가 하나씩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의 강서브에 고전하면서 리시브 효율이 10%에 그쳤다.
수비 집중력도 상당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디그로 상대 공격을 들어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상대를 쫓아갔다. 4세트 16-19로 뒤지고 있는 상황, 러셀의 강서브가 우리카드 코트를 강타했고 19-19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5세트에 다시 한번 러셀의 서브가 힘을 발휘했다. 서브에이스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상대 리시브를 완벽하게 흔들면서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3세트 승부처가 된 2세트 후반
2세트 후반 두 팀 모두 집중력이 상당했다. 삼성화재는 두 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를 끈질기게 쫓아갔다. 상당한 수비 집중력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러셀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상대 추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 23-23 동점 상황, 나경복이 러셀 백어택을 차단하면서 세트포인트를 가져왔다. 이후 신인 이상현이 황경민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세트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빛바랜 알렉스의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는 3세트 완벽하게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큰 점수 차로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4세트, 다시 한번 삼성화재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플레이도 급해졌다.
5세트 삼성화재의 맹폭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알렉스가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연승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말았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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