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3위 추격에 불을 지폈다.
정관장은 1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3-1(30-28, 25-17, 23-25, 25-18)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홈팀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과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 리베로 노란을 선발로 기용했다.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이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와 아포짓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미들블로커 최정민, 김현정, 리베로 신연경이 함께 했다.
정관장은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보다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세터 염혜선은 메가, 지아, 이소영 삼각편대는 물론 중앙의 정호영, 박은진까지 적극 활용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지아와 메가는 25, 24점을 터뜨렸고, 이소영과 정호영도 13, 12점을 선사하며 팀 2연승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분전했지만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중앙,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정관장은 12승13패(승점 39)로 4위 기록, 3위 GS칼텍스(15승9패, 승점 43)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5연패 늪에 빠졌다.
1세트 정관장 30–28 IBK기업은행
[1세트 주요기록]
-정관장 공격 점유율: 메가 30.77%, 지아 25%, 이소영 19.23%, 정호영 13.46%
-IBK기업은행 공격 점유율: 아베크롬비 41.86%, 육서영 27.91%, 표승주 18.6%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두 팀의 수비 집중력도 돋보였다. 먼저 정관장이 메가 서브 타임에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연속 득점을 챙겼다. 8-5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긴 랠리 끝 박은진 속공으로 10-6 기록, 지아의 연속 서브 득점을 더해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 육서영의 공격마저 아웃이 됐다. 중앙 공격은 상대 수비를 뚫지 못했다. 육서영이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9-14를 만들었다. 아베크롬비도 맹공을 퍼부으며 10-14 기록, 상대 메가의 후위공격 범실로 11-14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육서영 공격 성공, 상대 정호영 오픈 공격 아웃, 아베크롬비와 육서영의 블로킹, 아베크롬비의 반격 성공으로 16-14로 달아났다.
다시 정관장이 정호영을 앞세워 연속 득점을 가져갔다. 18-17로 달아났다. 양 팀의 1점차 승부가 펼쳐졌다. IBK기업은행은 최정민 이동 공격으로 21-21 균형을 맞췄고, 육서영 공격 득점을 더해 22-21로 앞서갔다. 23-22에서는 메가의 공격 상황에서 블로커 터치아웃에 대한 주심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23-23 동점이 됐다. 듀스 접전에 돌입했고, 28-28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긴 랠리 끝 정관장 이소영이 랠리 매듭을 짓고 29-28 기록, 정관장이 다시 수비 이후 이소영이 퀵오픈을 시도했고 표승주가 수비한 공이 길었다.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정관장이 1세트 기나긴 승부 끝에 웃었다.
2세트 정관장 25–17 IBK기업은행
[2세트 주요기록]
-정관장 리시브 효율 53.33%, 공격 효율 22.86%
-IBK기업은행 리시브 효율 29.17%, 공격 효율 8.33%
2세트 초반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서브 타임에 이소영의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염혜선이 안정적으로 메가에게 공을 올렸고 메가의 마무리로 5-3 앞서갔다. IBK기업은행은 최정민이 지아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11-12로 따라붙었지만, 이내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정관장이 지아 오픈 공격 성공 이후 지아 대신 박혜민을 투입했고, 박혜민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가져갔다. 박은진 속공, 박혜민 서브 득점에 힘입어 17-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11-15에서 육서영 대신 황민경을, 11-17에서 표승주 대신 김채원을 투입해 수비 안정을 꾀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 후위공격 득점으로 13-18 기록, 긴 랠리 끝 아베크롬비가 이소영 공격을 가로막고 14-18로 추격했다. 14-19에서는 황민경이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김현정의 발을 살짝 밟으면서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바로 육서영이 투입됐다. 정관장은 메가가 육서영 공격을 가로막고 20-14 리드를 이끌었다. 정호영이 아베크롬비 공격까지 차단했다. 23-15로 달아난 정관장이 먼저 25점을 찍었다.
3세트 정관장 23–25 IBK기업은행
[3세트 주요기록]
-메가 9점, 공격 효율 11.11%
-아베크롬비 11점, 공격 효율 45%
3세트 IBK기업은행은 폰푼이 아닌 김하경을 먼저 기용했다. 세트 초반부터 정관장이 맹공을 퍼부었다. 정호영 서브 타임에 9-2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퀵오픈 성공으로 한숨 돌렸지만, 이내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메가 서브 타임에도 지아 다이렉트 공격 득점으로 11-3 기록, 긴 랠리 끝 메가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12-3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것도 잠시 IBK기업은행도 표승주 서브 득점으로 5-12 기록, 상대 메가 공격 범실로 6-12 추격했다. 최정민의 공격 득점도 터졌다. 최정민 속공으로 7-13이 됐다. 정관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소영 공격 득점으로 14-7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7-15에서 다시 김하경을 불러들이고 폰푼을 기용했다. 연속 득점을 챙기며 10-15로 맹추격했다. 육서영이 메가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1-15가 됐다. 정호영 공격 성공으로 16-11을 만든 정관장이 메가 오픈 공격 득점을 더해 18-13 흐름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20-22에서 김현정을 불러들이고 김희진을 투입했다. 폰푼 서브 타임에 육서영, 아베크롬비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23-22로 역전한 뒤 아베크롬비 공격 득점으로 24-23 기록, 상대 메가 공격 아웃으로 경기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 정관장 25-18 IBK기업은행
[4세트 주요기록]
-지아 5점, 메가 5점
-아베크롬비 9점, 육서영 2점
4세트 정관장이 염혜선 연속 서브 득점으로 3-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대 아베크롬비 넷터치와 지아 후위공격 성공으로 5-0까지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은 임혜림의 블로킹으로 한숨 돌렸다. 하지만 정관장은 정호영 서브 득점으로 8-2 기록, 메가 서브 타임에 지아 오픈 공격 성공으로 10-3으로 도망갔다. 연결이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소영이 결정력도 빛났다. 12-6이 됐다.
IBK기업은행도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맹추격을 벌였다. 표승주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이어 육서영이 랠리 매듭을 짓고 8-12로 따라붙었다. 아베크롬비가 이소영 공격까지 가로막고 9-12를 만들었다. 상대 메가 공격 아웃으로 11-13, 아베크롬비가 한송이 속공도 가로막으면서 12-13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15-12, 16-13으로 도망간 정관장이 이소영 공격 성공으로 19-15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육서영 공격 아웃으로 21-16으로 승기를 잡은 정관장이 4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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