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리시브 라인을 완벽하게 흔들었다. 마구 같은 플로터 서브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리는 KGC인삼공사다.
KGC인삼공사는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5-20, 25-15, 25-18)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KGC인삼공사는 상대 서브 리시브 라인을 완벽하게 흔들었다. 서브(8-2)와 블로킹(12-6)에서 우위를 점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옐레나)가 팀 내 최다 득점인 25점, 박은진과 박혜민이 각 11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캐서린 벨(캣벨)이 양 팀 최다 득점 31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리시브 효율을 극복하지 못했다. 3세트에는 4.17%를 기록하면서 고전하고 말았다.
1세트 작전명, ‘박혜민 집중 공략’
두 팀 모두 상대를 향한 목적타로 경기를 풀어갔다. 1세트에는 흥국생명이 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박혜민을 향한 목적타를 끊임없이 구사했고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까지 무너졌다. KGC인삼공사의 1세트 팀 공격 효율은 0%에 머물렀다. 옐레나는 3득점(공격 성공률 11.11%)에 그쳤고 공격 효율은 -11.11%까지 떨어졌다. 옆에서 국내 선수들의 지원도 부족했다. 이소영이 공격 성공률 16.67%에 그치면서 다른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15-17 상황에서 박혜민 대신 고의정을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럼에도 캣벨의 강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캣벨의 서브가 위력적이었다. 상대 서브 리시브를 완벽하게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했다. 15-16부터 시작된 캣벨의 서브는 세트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본인 서브 차례에만 연속 9점을 올리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효과 만점 ‘마구 서브’
흥국생명에 캣벨의 강서브가 있다면 KGC인삼공사에는 박은진 ‘무회전 서브’가 있었다.
2세트부터 박은진의 서브가 빛났다. 5-5 상황에서 불안한 리시브 라인을 파고 들었다. 최윤이를 향해 집중 공략하면서 리시브를 흔들었고 연속 4점을 따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 다시 한번 박은진의 서브가 효과를 봤다. 이번엔 김다은을 괴롭혔다.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상대 리시브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흥국생명은 박현주로 교체하면서 안정화를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염혜선까지 서브 득점에 가세하며 3세트 서브(5-0)에서 완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다.
플로터 서브에 ‘블로킹’ 더하기
4세트에는 높은 장벽까지 세운 KGC인삼공사다. 이번 세트에만 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옐레나와 이소영 3개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그뿐만 아니라 한송이와 박은진까지 블로킹 득점에 가세하면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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