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 사퇴 표명…"다음 시즌엔 새 감독 올 것"

천안/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0 2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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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 체제가 막을 내렸다.

오기노 감독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OK저축은행이 7위라는 성적을 냈고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 내 지도력 부족"이라며 사퇴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프런트와 상의를 이미 마쳤고, 이번 시즌 종료 후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시즌엔 새로운 감독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오기노 감독은 "부임 1년 차엔 성과를 냈으나 이번 시즌엔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겐 세계 표준에 걸맞은 훈련 방식을 제공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팀의 프런트 등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OK저축은행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의 세계는 엄격하다. 결과가 안 나오면 감독의 탓이다. 3년 계약이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V리그 남자부에 외국인 감독이 많아지면서 한국 배구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임기 동안엔 최선을 다해서 OK저축은행 감독직을 수행했다. OK저축은행을 늘 응원하겠다. 좋은 기억을 안고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이로써 오기노 감독은 OK저축은행 부임 2시즌 만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 지난 시즌 팀의 지휘봉을 잡은 지 첫해 만에 창단 첫 컵대회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그지만, 이번 시즌엔 최종 성적 7승29패(승점 27)로 최하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오기노 감독은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를 제 손으로 떠나 보내면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그와 자신의 배구 철학이 맞지 않는단 게 그 이유였다.

 

이후 결국 레오의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한 오기노 감독은 "내 선택으로 인해 팀이 어려움을 겪게 돼 미안하다"고 깊이 사과했다. 그와 OK저축은행의 마지막이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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