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올 시즌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도로공사는 9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 원정 경기에서 3-1(24-26, 25-17, 25-14, 25-17)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3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한국도로공사가 처음으로 IBK기업은행을 제압했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와 아포짓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표승주, 미들블로커 최정민과 김현정, 리베로 신연경을 선발로 기용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미들블로커 최가은을 먼저 투입했다. 세터 이윤정과 아포짓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아웃사이드 히터 문정원, 미들블로커 배유나, 리베로 임명옥이 함께 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는 탁월한 결정력을 드러내며 35점 활약을 펼쳤다. 배유나도 블로킹, 서브로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21점을 터뜨렸다. 3세트부터는 전새얀-문정원이 나란히 코트 위에 올라 팀 안정감을 더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7승을 기록했다. 7승15패(승점 22)로 6위에 머물렀지만 5위 정관장(승점 30)과 승점 차를 좁혔다. IBK기업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11승11패(승점 32)로 4위를 유지했다.
1세트 IBK기업은행 26–24 한국도로공사
[1세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리시브 효율 35%, 공격 효율 10%, 서브 6점
-한국도로공사 리시브 효율 12%, 공격 효율 29.03%, 블로킹 5점
1세트 IBK기업은행이 먼저 8-6 우위를 점했다. 상대 배유나에게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6-6이 됐지만, 황민경 시간차 공격과 최정민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대 반격 상황에서 부키리치 블로킹으로 9-10 따라붙었다. 이내 리시브가 불안했다. IBK기업은행 김현정이 타나차를 향한 서브로 득점을 챙기며 12-9가 됐다. 다시 배유나가 아베크롬비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10-12 추격했다. 아베크롬비도 타나차를 노린 서브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14-10 리드를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 퀵오픈 득점으로 13-15로 따라붙었지만, 황민경 공격을 막지 못했다. 13-16 이후 다시 맹추격을 펼쳤다. 타나차 오픈 공격과 퀵오픈 득점으로 15-16 기록, 상대 황민경 넷터치로 16-16 균형을 이뤘다. 교체 투입된 김세빈이 아베크롬비 후위 공격과 황민경 퀵오픈을 가로막았고, 문정원의 반격 성공으로 19-17 도망갔다. 황민경 공격마저 아웃이었다. 한국도로공사가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이 황민경 서브 득점으로 19-20, 상대 부키리치 공격 아웃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2-21 이후 랠리 과정에서 문정원의 토스가 불안했고, 아베크롬비 공격 상황에서 전새얀-문정원의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22-22를 만든 IBK기업은행이 배유나 공격 아웃으로 23-22 기록, 듀스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이 24-24에서 아베크롬비 후위 공격과 최정민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가까스로 가져갔다.
2세트 IBK기업은행 17–25 한국도로공사
[2세트 주요 기록]
-리시브 효율: IBK기업은행 16.67% vs 한국도로공사 29.41%
-한국도로공사 ‘원포인트 서버’ 이예은의 10회 연속 서브 시도
2세트 IBK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 서브 타임에 6-1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로공사도 부키리치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겼다. 배유나 오픈 공격 성공으로 5-7 맹추격했다. IBK기업은행 황민경 공격이 불발되면서 6-7, 배유나 오픈 공격 성공으로 7-7 동점이 됐다. 바로 IBK기업은행은 황민경을 빼고 육서영을 투입했다. 육서영이 반격을 성공시키며 8-7 리드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최정민 서브 득점으로 9-7 기록, 이후 최정민 디그로 랠리를 이어갔고 아베크롬비 후위 공격 성공으로 10-7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국도로공사도 물러서지 않았다. 배유나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0-10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한국도로공사는 13-15에서 부키리치, 배유나를 앞세워 16-15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원포인트 서버’ 이예은 서브 타임에 부키리치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이예은 서브 득점까지 더하면서 19-15, 배유나 반격 성공으로 20-15까지 달아났다. 23-15 이후에야 이예은이 웜업존으로 향했다. 부키리치의 마무리로 2세트가 종료됐다.
3세트 IBK기업은행 14–25 한국도로공사
[3세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리시브 효율 19.05%, 공격 효율 21.88%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14점, 공격 점유율과 공격 효율 66.67%와 54.17%
IBK기업은행은 3세트 김현정이 아닌 임혜림을 선발로 투입했다. 3세트에도 한국도로공사가 6-7 이후 연속 득점을 가져갔다. 부키리치 후위 공격, 퀵오픈에 이어 문정원 퀵오픈 득점으로 9-7 기록, 다시 수비 이후 부키리치의 반격 성공으로 10-7 우위를 점했다. IBK기업은행도 반격 상황에서 최정민 속공 득점으로 11-12, 12-13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배유나 공격을 막지 못했다. 13-14에서 최정민의 예리한 서브는 상대 비디오 판독 요청 결과 아웃으로 판정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바로 한국도로공사는 15-13에서 부키리치 후위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16-13 점수 차를 벌렸다. 김세빈 속공으로도 상대 허를 찔렀다. 17-13이 됐다. IBK기업은행은 김하경을 투입한 상황에서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해결사로 나서며 23-14로 승기를 잡았다. 다시 ‘원포인트 서버’ 이예은이 투입됐고, 상대 공격 불발로 24-14가 됐다. 문정원이 반격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 IBK기업은행 17–25 한국도로공사
[4세트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6점, 표승주 5점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8점, 부키리치 5점, 김세빈 3점
분위기를 탄 한국도로공사가 4세트 전새얀 서브를 무기로 5-0 리드를 잡았다. 문정원 서브도 매서웠다. 부키리치와 배유나가 랠리 매듭을 짓고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0-3까지 달아났다. IBK기업은행도 반격에 나섰다. 표승주, 임혜림도 공격 득점을 터뜨리며 10-13 기록, 상대 부키리치 공격 아웃으로 12-14로 따라붙었다.
이내 김세빈 속공으로 15-12로 달아난 한국도로공사. 이예은을 투입했고, 상대 육서영 리시브를 흔든 뒤 배유나 다이렉트 공격 성공으로 16-12 도망갔다. 육서영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17-12가 됐다. 계속해서 한국도로공사는 이예은 서브 타임에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19-12가 됐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 후위 공격 득점으로 한숨 돌렸지만,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20-13으로 도망간 한국도로공사가 먼저 25점을 찍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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