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그런 부분 생각 안 하려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2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25-13, 25-16, 25-23)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9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김연경이 21점, 이재영이 15점, 루시아가 11점을 올렸다. 삼각편대가 47점을 합작했다.
승장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개막 9연승이다.
무엇보다 (김)연경이가 선수들을 잘 다독인다. 연습할 때도 기분이 좋다. 최근 힘든 일이 있었지만 리더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후배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 연승에 대한 부담은 커지겠지만, 많이 이기려고 계속 노력을 한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 팀워크, 분위기 관리가 지금은 중요하다.
Q. 범실이 많이 나왔다(이날 16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타이트하게 하다 보면 긴장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은 서브 공략이 잘되지 않았나. 조금 편하게 가다 보니 선수들도 풀어졌나 보다. 세트 때마다 이야기를 하는데도 어쩔 수 없다. 나도 선수 때 그런 경험을 해봤는데 느슨해지는 건 다 마찬가지다.
Q. 김미연이 정상 컨디션 왔는지.
오늘도 발뒤꿈치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해보려고 한다. 컨디션은 좋지 않았는데 자기 역할은 해주고 있다.
Q. 이다영 패스 폼에서 지난 시즌 폼이 보인다.
다영이가 가지고 있는 점프력이 좋다. 불필요하게 점프를 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생각을 하고 있다. 가볍게 해보자고 한다.
Q. 다음 경기 잡으면 2라운드 전승이다.
그런 부분 생각 안 하려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최근 경기가 촘촘하게 있어 다영이가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했는데 그 부분을 더 신경 쓰겠다.
Q. 미들블로커 득점 활약에는 아쉬움이 없는지(이날 이주아 무득점, 김새영이 3점에 그쳤다).
미들블로커 득점이 많으면 좋겠지만 괜찮다. 우리는 유효 블로킹이 많다. 유효 블로킹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효 블로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다(이날 흥국생명은 18개 유효블로킹을 기록했다).
패장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경기가 안 풀렸다.
연습한 게 하나도 안 나왔다. 앞으로 경기가 계속 남아 있다. 분위기가 안 떨어졌으면 좋겠다.
Q. 상대가 강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닌지.
흥국생명만 만나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아쉽다.
Q.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지속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연습할 때도 안 되는 부분에 계속 신경을 썼다. 수비나 연결 부분에 신경을 썼는데 아쉽다. 오늘도 연결 부분이 매끄럽지 못한 게 아쉬웠다.
Q. 앞서 있다가도 한 번 흔들리면 계속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최대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보여주는 게 내 임무다. 옆에서 편하게 하라고 해도 한 번 흔들렸던 리시브가 잡히지 않으니 걱정이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Q. 내달 1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갖는다. 휴식일이 짧은데 어떻게 대비할 건지.
상대성이긴 하다. 다른 팀 만났을 때는 부담감이 덜 나오는 편이다. 흥국생명은 흥국생명이었다. 잊을 수밖에 없다. 빨리 잊고, 한국도로공사전에 조금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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