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4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KB손해보험은 6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22)으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25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황경민과 한성정도 각각 9점, 6점으로 뒤를 따르며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16점을 올렸고, 나경복과 송희채가 9점, 7점을 기록했지만 결정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패하고 말았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과 황경민, 미들블로커 김홍정과 박진우, 아포짓 비예나, 리베로 정민수가 후인정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우리카드는 세터 황승빈,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과 송희채, 미들블로커 이상현과 박준혁, 아포짓 아가메즈, 리베로 오재성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시작부터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쳐졌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송희채가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양 팀 모두 안정적인 리시브를 보여줬고 세터들은 원하는 토스를 마음껏 펼치며 공격수들에 알맞은 토스를 전달했다. 결국 두 팀은 14-14까지 나란히 올라갔다.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균형이지만 우리카드가 먼저 깼다. 14-14에서 아가메즈의 공격 득점으로 15-14를 만들었고 KB손해보험 비예나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16-14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우리카드가 경기를 주도했다. 17-16에서 아가메즈의 2연속 공격 득점이 나오며 3점 차로 도망갔다. 하지만 KB손해보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인정 감독은 17-19에 원포인트 서버로 배상진을 투입했고 배상진은 날카로운 서브로 서브 득점을 올리며 18-19를 만들었다. 이후에는 뚝 떨어지는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며 범실을 유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원포인트 서버에 당하자 신영철 감독도 원포인트 서버 정성규를 투입했다. 20-19에 투입된 정성규는 서브 1점 포함 우리카드의 2연속 득점에 기여하며 22-19로 다시 리드를 선물했다. 세트 막판 3점의 리드를 가져오며 우리카드가 쉽게 세트를 가져갈 것 같았지만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시작됐다. 19-22에서 우리카드의 범실 2개와 비예나의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3-23에서 비예나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나경복의 공격이 아웃되며 KB손해보험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범실 9-4, 스스로 무너진 우리카드
우리카드가 2세트를 범실로 리드를 KB손해보험에 내줬다. 5-5에서 아가메즈의 서브 범실과 백어택 라인오버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5-7로 뒤처졌다. 이후 KB손해보험은 9-7에서 황택의의 서브 득점과 비예나의 2연속 공격 득점까지 나오며 12-7로 도망갔다. 결국 신영철 감독은 김지한 대신 송희채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황택의와 비예나는 점점 좋아지는 호흡을 보여주며 15-9를 만들었다. 흥이 오른 KB손해보험은 수비까지 살아난 반면 급해진 우리카드는 범실이 많아졌고 점수 차를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KB손해보험이 비예나의 득점으로 20-13,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여유있는 점수 차를 유지하며 2세트도 챙긴 KB손해보험이다.
완벽했던 3일 전의 복수
KB손해보험이 3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비예나가 주인공이었다. 비예나는 2-2에서 2연속 공격 득점을 올렸고 곧바로 서브 득점까지 추가하며 5-2를 만들었다. 이후 7-4에서는 김홍정이 최석기의 속공을 완벽하게 막아냈고 박진우의 서브 득점과 비예나의 공격 득점까지 나오며 10-4로 도망간 KB손해보험이다. 흐름을 완전히 빼앗긴 신영철 감독은 세터 황승빈을 빼고 한태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비예나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황경민도 반대편에서 비예나를 도왔다. 결국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백어택 득점으로 16-11을 만들며 기분 좋게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우리카드는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정성규가 1세트에 이어 3세트에도 서브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알렸다.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히던 우리카드는 17-20에서 아가메즈와 이상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고 KB손해보험의 범실이 나오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KB손해보험이지만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김홍정의 속공으로 추격을 뿌리쳤고 우리카드의 범실이 나오며 다시 두 점 차로 도망갔다. KB손해보험은 어렵게 되찾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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