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많은 것을 얻어가며 시즌을 마쳤다.
GS칼텍스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0(25-23, 25-17, 25-21)으로 꺾었다. 1세트에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트란 투이(등록명 뚜이)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총출동해 승리를 거뒀고, 2세트부터는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결과와 과정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하루를 보냈다.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하며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은 날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기본을 지키지 못하는 장면들이 많았고,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외인 듀오의 경기력도 불안했다.
1세트 GS칼텍스 25-23 흥국생명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7점, 공격 성공률 58.33%
GS칼텍스 안혜진: 서브 득점 2개, 세트 성공률 60%
세트 초반 흐름은 흥국생명이 주도했다. 권민지를 향한 목적타 서브가 빛을 발했고, 투트쿠와 피치를 활용해 화력전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GS칼텍스는 4-8에서 유서연의 시간차와 안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8-10에서는 오세연까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면서 격차가 1점 차까지 줄어들더니, 결국 12-13에서 실바의 반격과 오세연의 속공이 이어지며 GS칼텍스가 역전까지 내달렸다.
접전 양상이 된 중반부, 15-15에서 이고은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흥국생명이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안혜진의 서브 득점과 실바의 반격으로 받아치며 뒤처지지 않았다. 20점 선착은 GS칼텍스의 몫이었다. 19-19에서 안혜진이 어려운 볼을 잘 살렸고 권민지가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20점대에서도 실바의 힘으로 리드를 잘 지킨 흥국생명은 24-23에서 뚜이의 이동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GS칼텍스 25-17 흥국생명
[주요 기록]
GS칼텍스 서채원-최가은-김주향-김미연-김지원-이주아-유가람: 선발 출전
23-17: 흥국생명 판독 반칙으로 실점(비디오 판독 기회 없는 상황에서 부저 가동)
이영택 감독이 경기 전 예고한 대로 대대적인 로테이션 가동에 들어갔다. 서채원-최가은-김주향-김미연-김지원-이주아-유가람이 선발로 나섰다. GS칼텍스는 바뀐 라인업으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채원은 서브 득점을, 이주아는 중앙 백어택을 터뜨렸다. 7-6에서는 김미연의 경쾌한 시간차도 터지면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진입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봄배구를 대비해 의도적으로 속공과 파이프 비중을 끌어올리는 느낌이었지만 이것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빠르게 격차를 벌리며 중반부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12-9에서 변지수의 서브 범실과 서채원의 서브 득점,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6점 차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수비와 연결 집중력이 완전히 결여된 모습을 보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고, GS칼텍스는 이 틈을 타 김미연의 하이 볼 처리로 20-13까지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공수 양면에서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였고, 결국 GS칼텍스가 24-17에서 이주아의 연타로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 GS칼텍스 25-21 흥국생명
[주요 기록]
GS칼텍스 김주향-김미연: 총 12점 합작
범실: GS칼텍스 7개 – 흥국생명 8개
3세트 역시 GS칼텍스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주아가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4-1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까지 이르지는 못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GS칼텍스도 다소 기세가 꺾인 모습을 보이며 두 팀은 거의 격차가 나지 않는 채로 나란히 10점대에 진입했고, 12-12에서 정윤주가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면서 흥국생명이 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오래 지나지 않아 리드를 다시 뺏었다. 13-14에서 김주향의 서브 득점과 김미연의 연타 반격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경기 양상과 관계없이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경기 중후반 최유림과 이윤신까지 코트에 투입했다. 이윤신-최유림이 들어간 상태에서도 아슬아슬한 리드를 잘 지킨 GS칼텍스는 19-18에서 문지윤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20점 고지를 밟았다. 결국 24-21에서 최유림의 득점이 나오며 GS칼텍스가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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