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재영, 마무리는 김연경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1-08 2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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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흥국생명이 강팀인 이유를 또 한번 증명했다.

 

흥국생명은 8일 현대건설과 4라운드 경기서 3-0 완승을 거뒀다. 3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4라운드 기분 좋은 출발 선상에 섰다.

 

개막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힌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으로 분위기가 상당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여러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의 부상으로 인한 외국인 선수 교체, 팀내 불화설 등 경기력에 영향을 줄만한 요인들이었다.

 

3라운드 2승 3패. 시즌 초반 쌓아온 승점으로 2위와 간격은 여유로웠지만 방심할 순 없는 상황.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만나야 했던 GS칼텍스와 4라운드 경기는 지난 1일 중계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며 26일로 미뤄졌다. 

 

숨을 가다듬었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경기할 준비는 언제든 되어 있다. 체력적으로 플러스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면서 “선수들이 여러 과정을 겪으면서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깨달았다. 조급함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재영이 스타트를 끊었다. 1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0점(56.25%)으로 공격 선봉에 우뚝섰다. 김연경은 3점에 머물렀다. 후위에서 공격 기회가 적었을뿐더러,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으며 주춤했다. 대신 수비에 집중했다. 리시브와 디그로 후방을 지켰다.

 

결정적인 순간 등장했다. 김연경은 패스가 제대로 올라왔을 때 깊은 각도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2세트 중반까지 현대건설이 5점차 앞섰지만 이번에도 흥국생명 이재영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마무리는 김연경이었다. 2세트 23-22에서 김연경이 퀵오픈과 끝내기 블로킹으로 연속 2점을 깔끔하게 챙겼다.

 

클러치에서 결정력 우위를 점했다.​ 3세트 리드를 잡았지만 현대건설의 기세로 듀스에 몰린 상황, 끝맺음이 빛났다. 25-24에서 이재영의 서브와 김연경의 디그 그리고 마무리까지. 26-24로 승전보를 울렸다. 이재영이 26점, 김연경이 18점으로 나란히 활약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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