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탄 OK, 연승도 OK! [스파이크노트]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7 20: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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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이 연승을 이어간다.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6-24,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5점, 조재성이 9점, 전진선이 7점을 올렸다. 대부분 지표에서 앞섰다. 공격 성공률(60%-50%), 블로킹(9-6), 서브(7-5), 범실(18-21)까지 KB손해보험보다 우위를 기록하며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집중력이 아쉬웠다.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 22점, 홍상혁이 10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력이 밀렸다. 특히 랠리 이후 나오는 범실이 뼈아팠다.

모든 게 다 OK!
1세트부터 양 팀 세터들의 신경전이 굉장했다. 황택의가 김홍정을 활용해 속공 득점을 올리자, 곽명우도 곧바로 전진선의 속공으로 응수했다.

야전사령관의 진두지휘 속에 결정력에서 앞선 건 OK금융그룹이었다. 곽명우는 랠리의 마무리를 항상 레오에게 맡기지 않았다. 차지환과 조재성에게도 공을 전달하며 KB손해보험 블로커를 속였고, OK금융그룹 선수들은 본인에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1세트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곽명우는 진상헌을 활용한 속공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황택의의 경기 운영도 좋았다. 중앙에서 박진우와 김홍정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결정을 내주지 못했다. 한성정과 홍상혁이 1세트에 공격에서 한 번씩 가로막히며 점수를 내줬다.

1세트 승부를 판가름 짓는 OK금융그룹의 블로킹이었다.

2세트에는 레오가 서브로 재미를 봤다. 이번 세트에만 서브에이스 3개를 올리며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괴롭히며 본인들의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공을 올리기에 급급했고, 연달아 공격 패턴도 단조로워졌다. 현저히 중앙 활용이 줄어들었고 니콜라에 향하는 공이 많아졌다.

3세트에도 레오의 서브는 빛을 발했다. 레오 서브에 앞서 KB손해보험은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끊었지만, 레오의 감각을 꺾긴 역부족이었다. 서브에이스로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쉬운 집중력, 그리고 결정력
양 팀 모두 이날 경기에서 수비 집중력이 굉장했다. 근소하게 앞선 건 OK금융그룹이었다. 1세트에는 10번이 시도 중 9번을 반격 기회로 만들었고, 듀스로 이어진 2세트에서 OK금융그룹은 8번의 디그 시도를 모두 성공적으로 걷어 올리며 디그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매 세트가 접전으로 펼쳐졌다. 큰 점수 간격 없이 서로 한 점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에서 밀렸다.

랠리 이후 화력에서 OK금융그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3세트 15-14에서 레오가 니콜라의 공격을 가로막은 후 본인의 팔을 가리키며 보여준 세레머니는 백미였다. 레오에 이어 전진선까지 니콜라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점수 간격을 넓혔다.

전진선의 블로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홍상혁의 공격까지 가로막으며 점수를 18-14까지 벌렸다. 치열하게 흘러가던 경기였기에 어느떄보다 흐트러진 집중력이 아쉬웠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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