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막내가 아닌 임동혁, 이젠 팀워크의 핵심[도드람컵]

순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2-08-24 2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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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공격 성공률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지만, 임동혁은 겸손했다. 어떤 질문에도 동료들과의 호흡을 먼저 강조했다. 이제 임동혁은 대한항공 팀워크의 핵심이 됐다.

대한항공은 2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국군체육부대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2, 25-19, 25-15) 승리를 챙겼다. 임동혁은 26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역시 81.5%로 높았다.

경기 후 임동혁은 가장 먼저 “초반 경기가 잘 안 풀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갈수록 좋아져서 승리했다. 다행이다”라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다소 부진했던 정지석(8점, 공격 성공률 40%)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작전타임 때 ‘(정)지석이가 잘 안 풀리니까 네가 더 잘 이끌어줘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더 파이팅도 하고 잘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 내가 잘 풀리면서 팀도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답했다.

임동혁의 책임감 있는 태도와 팀워크를 중시하는 모습은 다른 답변에서도 이어졌다. 경기 초반 유광우의 토스와 공격 리듬이 잘 맞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유)광우 형이 평소보다 플레이타임이 많이 늘어난 상태다. 그래서 젊은 공격수들이 광우 형에게 맞춰주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대표팀 일정 이후 대회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냐라는 질문에도 “나는 아직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지금 잘 되는 것들을 더 익숙하게 만들고 싶다. 힘들지만 참고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젓한 답변을 내놨다.

임동혁에게는 ‘막내’라는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있다. 그러나 이제 대한항공에는 임동혁의 후배들도 많아졌다. 임동혁은 “팀 훈련 과정에 대해서는 메신저 단체 방을 통해서 대표팀 있을 때도 확인하고 있었다. 후배들이 훈련 1시간 전에 나와서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후배들의 노력이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했으면 좋겠고 내가 많이 도와주겠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의 ‘황금 막내’였던 임동혁은 어느덧 팀워크의 핵심이 됐다. 이제 임동혁은 어떤 상황에서도 동료와 팀워크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또 열심히 하는 후배들을 도와주려 한다. 배구 실력뿐 아니라 선수로서의 마음가짐도 부쩍 성장한 임동혁이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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