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서브 효과가 적중했다. 서브와 블로킹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9) 완승을 거뒀다.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이 17점, 허수봉 13점, 전광인이 10점으로 삼각편대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블로킹과 서브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반면 한국전력은 리시브가 안정적이지 못해 경기 전체적으로 불안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2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박철우가 8점, 임성진이 4점에 그쳤고 자랑하는 블로킹 벽도 세워지지 않았다.
날카로운 서브 공략으로 잡아낸 승리
현대캐피탈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세트 3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며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최태웅 감독은 이원중과 공격수 호흡이 어긋나자 김명관을 급하게 투입했고, 김명관은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각편대를 비롯해 중앙까지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득점을 쌓았다. 여기에 현대캐피탈 모든 선수는 상대 리시브 약점을 파고드는 서브로 경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최민호의 서브가 날카롭게 한국전력 코트를 파고들었다. 비록 서브에이스는 없었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서브 기회를 가지면서 연속 득점을 따냈다.
매 세트 한국전력보다 많은 서브와 블로킹 점수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이 이번 경기에서 블로킹 2개, 서브는 무득점에 그친 반면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11개, 서브 2개를 올리며 모든 부분에서 앞섰다.
흔들린 리시브, 조용했던 중앙
타이스는 직전 경기까지 아포짓에 서재덕이 자리해 리시브 가담 비율이 적었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서재덕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박철우가 아포짓에 자리했고, 리시브 가담 비율이 높아졌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에 자리한 선수들을 서브로 괴롭혔다. 장지원-임성진-타이스 모두 고전했다. 현대캐피탈은 특히 타이스를 괴롭혔고, 1세트 타이스의 리시브 효율은 0%에 수렴했고 팀 효율은 9.52%에 그쳤다. 리시브가 불안하자 중앙 활용 빈도가 떨어지며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자랑하는 블로킹 벽도 세워지지 않았다. 1세트까지 박찬웅이 블로킹 한 개를 잡은 이후 쉽게 블로킹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신영석이 3세트에 이르러 첫 득점을 터트린 게 크게 뼈아팠다. 또한 신영석의 속공 2득점, 블로킹은 0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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