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굳건한 선두의 힘…OK저축은행 상대 셧아웃 승 ‘10연승 파죽지세’ [스파이크노트]

천안/이예원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7 2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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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승리하며 10연승 고지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3-0(25-20, 25-20, 25-18) 승리를 거뒀다. 10연승과 함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선두(17승 2패, 승점 49) 자리를 굳건히했다. 승점 3점 획득과 함께 기분 좋은 후반기 시작을 알렸다.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쌍포가 가동됐다. 아포짓 덩신펑(등록명 신펑)의 활약이 아쉬웠으나 현대캐피탈은 두 공격수만으로 충분했다. 허수봉이 20득점, 레오가 15득점을 올리며 이날도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공격력과 더불어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상대를 압도했다. 팀 블로킹에서 11-1로 우위를 점하며 중요한 클러치 상황에서 리드를 확실히 잡았다. 미들블로커로 중앙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대신 높이로 상대의 공격을 덮어씌웠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의 부재가 패배로 이어졌다.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와 장빙롱(등록명 장빙롱)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김건우가 데뷔 첫 선발로 출전하며 1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팀 승리까지는 역부족이었다. 높이에서도 열세였다. 레오, 신펑, 허수봉으로 이어지는 사이드 블로커의 높이를 뚫지 못했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세터 황승빈, 아포짓 덩신펑(등록명 신펑),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 리베로 박경민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OK저축은행은 세터 이민규, 아포짓 신호진,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과 김건우, 미들블로커 박원빈과 박창성, 리베로 부용찬이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전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 동안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밝히며 교체 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블랑 감독의 고민이 드러나듯 이준협과 전광인의 교체 카드가 이날도 적중했다. 이준협은 서브로, 전광인은 블로킹과 공격으로 팀의 활로를 뚫어내며 확실한 기세를 가져왔다.


1세트 현대캐피탈 25-20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팀 블로킹 4개, 레오 6득점, 공격 성공률 83.33%
OK저축은행 팀 블로킹 1개, 김건우 5득점, 공격 성공률 55.56%

현대캐피탈은 신펑과 허수봉이 서브로 득점을 올리며 상대를 흔들었다. OK저축은행은 데뷔 첫 선발로 출전한 김건우가 레프트에서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경기는 비등하게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고 OK저축은행은 김건우가 활약했다.

시소 게임이 펼쳐지던 세트 중반 신호진의 라이트 백어택을 레오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현대캐피탈이 19-16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잠잠하던 신펑의 공격 득점까지 나오며 스코어는 21-17로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과 이준협을 교체로 투입했다. 전광인이 신호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현대캐피탈이 24-19로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허수봉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OK저축은행이 추격하는 듯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신장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결국 현대캐피탈이 25-20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현대캐피탈 25-20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허수봉 6득점, 공격 성공률 75%
OK저축은행 신호진 5득점, 공격 성공률 55.56%

세트 초반 현대캐피탈 신펑이 블로킹 두 개를 잡아내며 팀의 사기를 올렸다. 허수봉도 강한 힘으로 공격을 밀어붙였다. 다만 세트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의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앞서나갈 기회를 계속해서 놓쳤다. OK저축은행도 마찬가지였다. 서브와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치고나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높이로 리드를 잡았다. 신호진과 김건우의 공격을 레오와 최민호가 연속해서 잡아내며 12-11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태준의 속공과 허수봉의 라이트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이 16-13 리드 속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했다.

이준협과 전광인의 투입은 2세트에도 성공적이었다. 이준협의 서브 득점과 전광인의 오픈 득점이 나오며 현대캐피탈이 19-13 확실한 리드를 점했다. 이어 최민호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23-18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레오의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으로 2세트를 25-20으로 승리했다.

 

3세트 현대캐피탈 25-20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팀 공격 성공률 76%
OK저축은행 팀 공격 성공률 51.85%

1, 2세트를 연이어 가져온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3세트에도 여전했다. 최민호가 속공과 블로킹으로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정태준의 속공까지 나오며 이전 세트와는 다른 세팅플레이를 선보였다. 허수봉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현대캐피탈은 10-5로 다섯점 차 리드를 잡았다.

허수봉과 레오의 공격력은 건재했다. 전위, 후위를 가리지 않고 차근히 득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도 높은 수비 집중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으려했다. 다만 현대캐피탈의 강한 공격에 공이 거칠게 올라오며 기회로 만들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초반 리드를 세트 후반까지 유지했다. 신펑의 라이트 공격이 직선으로 코트에 꽂히며 현대캐피탈은 매치 포인트에 올랐다. 결국 손찬홍의 속공으로 25-18로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가져오며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셧아웃으로 승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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