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를 불식시켰다. 노란은 주전이라는 위치에서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KGC인삼공사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1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36-35, 25-18, 25-19)으로 이겼다.
이날 승부처는 1세트였다. 더블 스코어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46분간 대혈투 끝에 세트를 가져온 KGC인삼공사. 리베로 노란의 디그를 빼놓을 수 없다. 상대 공격을 연신 받아내면서 반격 기회를 제공했다.
노란은 이날 리시브 효율 33%에 팀에서 가장 많은 디그(21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노란은 “1세트에 점수가 벌어졌지만, 잡아서 세트를 가져온 게 오늘 승리의 요인이 아닐까 싶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기에 결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에 입단했던 노란은 2018-2019시즌 KGC인삼공사로 새 둥지를 틀었다. 코트 안보다는 밖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 시즌은 입지가 달라졌다. 주전 리베로 오지영이 GS칼텍스로 가면서 기회가 주어진 것.
노란은 “올해은 처음부터 끝까지 코트에 들어가 있다.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 기회가 주어졌으니까 부담감보다는 보여줘야겠다는 기대감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지영의 이적으로 팀 밖에서는 우려의 시선으로 KGC인삼공사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영택 감독은 “컵대회 이후 팀 리베로에 대한 걱정은 나도 알고, 선수들도 알고 있었지만 걱정은 안했다”라고 말하면서 “기대 이상이 아니고 기대한 만큼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노란을 칭찬했다.
말을 전해 들은 노란은 “감독님이 티를 내시지 않는다. 우리가 부담을 가질까봐 그러시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별말씀 안 하신다”라며 웃었다.
여유를 가지려 한다. 노란은 “훈련할 때 연결하는 부분에서 좀 더 여유롭게, 다른 공격수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니까...”라고 말했다.
함께 리시브 라인을 이루는 이소영 이야기가 나오자, 노란은 “너무 좋다. 자기 역할도 해주고, 리시브 가담 범위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냥 이소영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든든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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