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1호 계약’ 안우재 “팀에 감사해, 그에 걸맞은 활약해야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5-22 19: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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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팀에서 워낙 좋게 대우해준 덕분에 쉽게 결정할 수 있었어요. 저도 그에 걸맞게 보여줘야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안우재(27세)는 이번 남자부 FA 시장 1호 계약자였다. 4월 20일 남자부 FA가 공시되고 바로 다음 날 삼성화재와 안우재가 재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B등급 FA이면서 최근 많은 팀이 노리는 미들블로커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안우재지만 빠르게 계약을 마치면서 삼성화재 잔류를 확정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본격적인 체력 훈련에 들어가는 등 훈련 강도를 높이며 본격적인 비시즌 훈련에 임하고 있다.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안우재를 21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만나 새 팀에서 맞은 첫 시즌과 첫 FA 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기도 했다. 팀과 상의해서 바로 발표했다. 굳이 미룰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라고 계약 당시를 돌아본 안우재는 “팀에서 워낙 잘 대우해주셔서 기분 좋게 계약했다. 복잡할 수 있었는데 쉽게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드로 영입할 당시부터 안우재를 자주 언급한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다. 안우재는 “저도 첫 FA였지만 감독님에게도 제가 FA 1호 선수인 셈이다.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하시더라”라며 “어쩌면 그만큼 저도 감독님에게 뜻깊은 선수가 된 셈이다.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고희진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함과 동시에 다음 시즌 더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고 다짐했다.

첫 FA를 겪은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FA에 관한 생각이 많았다. 의욕도 앞섰고 그러다 보니 욕심이 과해 흥분할 때도 있었다”라고 운을 뗀 안우재는 “FA를 앞둔 만큼 더 잘하고 싶고 많은 걸 보여주고 싶었다. 여기까지 오는 게 힘든 것 같다. 어떤 선수든 첫 FA를 겪기까지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라고 자기 생각을 언급했다.  

 


안우재는 상무 복무 중 트레이드로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겪는 이적이었다. 삼성화재 합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안우재는 주전 미들블로커 자리를 차지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2020년 12월 20일 우리카드전 17점)을 새로 쓰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안우재는 3, 4라운드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속공 성공률 60.71%, 세트당 블로킹 0.545개) 5, 6라운드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다(속공 성공률 42.37%, 세트당 블로킹 0.333개). 아쉬움도 있었지만 풀타임 미들블로커로 가능성도 보여준 시즌이었다.

“팀을 처음 옮겨서인지 유독 정신없던 시즌이었다. 나름 잘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팀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아쉬운 시즌이었다”라고 삼성화재 첫 시즌을 돌아본 안우재는 “블로킹에서 더 무게감을 보여줘야 한다. 속공을 통해 측면 공격수 부담도 덜어줘야 한다”라며 차기 시즌 보완점도 덧붙였다.

삼성화재 소속으로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는 안우재의 목표는 명확했다. 전 시즌보다 나은 팀 성적과 함께 개인 기록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것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높은 곳을 바라본다. 팀 성적도 더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시즌 감독님, 코치님을 믿고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라고 팀 목표를 먼저 밝힌 안우재는 “미들블로커로서 블로킹 순위권 안에 드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서브에서도 순위권에 들고 싶다”라고 개인 목표도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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