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중부대는 9일 충북 금산 중부대학교 범농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배구 U-리그 목포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23, 25-1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린다.
중부대는 높은 벽을 이용해 13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수를 돌려 세웠다. 그 중심엔 손찬홍(4학년, 198cm, MB)이 있었다. 그는 블로킹 4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손찬홍은 “승리해서 좋지만, 우리가 연습했던 것이 잘 안 나와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것 같다. 아쉬웠던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경기 고비가 많았다. 2세트, 목포대가 끈끈한 디그를 보여주며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목포대 김서웅(1학년, 178cm, OH)과 이주영(3학년, 180cm, OH) 원투펀치가 활약하면서 근소하게 앞서자, 중부대는 범실이 많아졌다. 손찬홍은 “우리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공격이 안 풀리자 준비했던 강서브도 잘 통하지 않았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시소게임으로 한 점이 중요한 상황, 중부대 정현우(2학년, 191cm) 세터는 중앙 손찬홍을 적극 활용했다. 손찬홍은 “지난 시즌까지 3년 동안 이재현(현 삼성화재) 세터와 호흡을 맞췄다. (정)현우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훈련했다. 속공을 많이 맞춰봤는데, 이번 경기 중요한 순간에 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연습을 할수록 더 잘 되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부터 손찬홍은 묵묵히 코트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지난 겨울 새로운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손찬홍은 개막 이후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19일 홍익대와 첫 경기에서도 블로킹 5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그는 “비시즌 동안 속공 타점과 블로킹 리딩을 위한 훈련을 많이 했다. 연습한 것이 경기에서 조금씩 보여 다행이다. 속공 스텝이나 블로킹을 더 빠르게 따라갈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며 보완할 점을 꼽았다.
어느덧 4학년이 된 손찬홍. 그는 주장으로서 중부대 코트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손찬홍은 “배구는 혼자하는 경기가 아니다. 우리가 하나 될 때 진짜 중부대 모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훈련한 만큼 코트에서 다 보여주고 싶다. 내가 먼저 열심히 하면 다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4학년인 만큼 후회 없이 이번 시즌을 보내고 싶다. 팀원들과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싶다. 좋은 성적을 낸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며 웃음 지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손찬홍. 남은 리그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보자.
사진_중부대 배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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