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펑 불참 가능성 높아" V-리그 2025 AQ 신청 마감 중국 선수 '0'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7 1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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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본다." 지난 2월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전이 열리기 전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당시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도중 아시아쿼터(AQ)와 관련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현대캐피탈은 AQ로 중국 출신 덩신펑(등록명 신펑)을 뽑았다. 신펑은 신장 204㎝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현대캐피탈 입단 후 포지션을 아포짓으로 바꿔 코트로 나오고 있다.

 

그는 레오(쿠바), 허수봉과 함께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의 공격 삼각편대로 자리잡으며 정규리그 1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그런데 블랑 감독은 다음 시즌 AQ 구상에 신펑을 일순위로 두지 않았다. 이유는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6일 2025년 AQ 드래프트 참가 선수 마감 결과를 발표했다. 남자부는 100명, 여자부는 46명이 신청했는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중국 출신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지난해 AQ에선 '중국풍'이 불었다. 신펑을 포함해 남자부에선 중국 선수로 장빙롱이 OK저축은행 지명을 받았다(장빙롱은 시즌 도중 일본 출신 세터 하마다 쇼타와 교체됐다). 여자부에서는 미들 블로커 장위가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세터 천신통이 2순위로 IBK기업은행(천신통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미들블로커 황루레이가 5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각각 받았다(황루레이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뉴질랜드 출신 피치와 교체됐다).

 

 

중국 선수들이 지원하지 않은 배경에는 올해 열릴 예정인 중국 전국체육대회이 꼽힌다. 4년마다 열리는 중국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1월 9일부터 21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해당 대회는 중국 각 성 소속 배구팀들이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국 선수들이 그 기간 해외리그에서 뛰는 걸 되도록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설령 해외리그에서 뛸 수 있다고 해도 중국 전국체육대회 기간은 각국 리그 초반 일정과 겹친다.

 

물론 신펑과 장위는 이번 시즌 V-리그 일정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AQ 드래프트(4월 11일 비대면 방식 예정) 하루 전인 오는 4월 10일까지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언급한 중국 전국체육대회 일정 때문이다.

 

신펑은 이번 시즌 6일 기준 32경기(103세트)에 출전했고 302점 공격성공률 48.04%라는 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블로킹으로 52점을 올렸고 29개의 서브 이이스를 기록 중이다. 장위 역시 주전 미들블로커로 뛰며 6일 기준 32경기(125세트)에 나와 297점 공격성공률 41.12%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는 서브와 블로킹 부문 5위, 이동공격 부문 7위, 속공 부문 10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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