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표승주, 2018년의 표승주와 만나다

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4-15 09: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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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2022-2023 시즌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불안한 경기력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도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K기업은행이 시즌 막바지까지 봄배구 진출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표승주의 공이 컸다. 리그 13년차를 맞이한 표승주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부상 없이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커리어 하이 시즌 이야기부터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응원가, 2018년의 표승주를 돌아보는 시간까지. 4년 5개월 만에 <더스파이크>와 만난 표승주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 경기는 다 아쉬워요. 시즌 초반에 몇 경기만 더 이겼더라면...아쉬움이 남습니다”
Q. 먼저 이번 시즌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김호철 감독님과 함께하는 첫 비시즌을 보냈어요. 감독님과 함께한 비시즌은 어떻게 보냈나요.
감독님이랑 처음에 몸을 만들 때는 산을 많이 갔어요. 볼 훈련이 시작된 이후에는 제가 대표팀에 가게 되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했죠. 주로 체력 운동 위주로 많이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Q. 말씀하신대로 비시즌 기간 동안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도 참여했습니다. 성적은 아쉬웠지만 값진 경험이기도 했을 것 같은데, 어떤 시간이었나요.
세계적인 선수들은 생각 이상으로 더 잘한다는 걸 느꼈어요.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대회라서 힘들기도 했지만, 조금 더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요.

Q. 한국이 첫 승리를 따냈던 크로아티아전 3세트에서는 세트를 끝내는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어요. 그때 상황과 감정을 좀 들려준다면.
세계선수권 때 그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진 못했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힘들었죠. 그 때는 교체로 들어갔기 때문에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중요한 점수대에 서버로 들어가게 됐는데, 점수가 나고 나서도 얼떨떨한 느낌이었어요. 이겨서 기뻤습니다.

Q. 귀국 후 치른 2022-2023 시즌의 초반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1라운드를 2승 4패로 출발했죠. 어떤 부분이 어려웠는지, 국제대회의 후유증 같은 것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우선 국제대회랑 V-리그가 공이 다르기도 했고,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어요. 대표팀에 다녀오는 동안 리시브와 수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불안한 부분도 있었고요. 그래서 리그 초반에는 리시브 효율도 좋지 않았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좋아졌죠. 팀원들과 손발을 많이 맞추지 못한 상태였던 것도 아쉬웠어요.

Q. 지난해 12월 16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랠리 과정에서 다리 근육에 경련이 올라오면서, 4세트 도중 교체돼 나오기도 했죠. 당시 웜업존에서 보여준 간절한 표정이 화제였어요.
배구를 하면서 다리에 경련이 난 게 처음이었어요. 당황스러웠죠. 매 경기가 중요한 시기였고, 그 경기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어요. 억지로 뛰려면 뛸 수 있었지만, 경기에 들어간다고 도움이 되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움직이면 계속 경련이 날 것 같았거든요. 5세트에도 감독님이 할 수 있겠냐고 물으셔서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보탬이 되지는 못했어요. 웜업존에서 경기를 보는 게 너무 속상했고,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Q. IBK기업은행은 전반기에 7승 11패에 그치며 흔들렸지만, 후반기는 성적과 경기력 모두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기에 비해 좋아진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전반기에는 리시브가 불안했고,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어요.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신연경 선수와 달리(산타나)가 리시브에서 많은 도움을 줬고, 그렇게 리시브가 좋아지면서 우리의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어요. 수비적으로도 많은 부분들이 좋아졌고요. 그러면서 우리 팀의 끈끈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배구 진출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습니다. 돌이켜 봤을 때 가장 아쉬운 순간은 언제였나요.
진 경기는 다 아쉬워요. 시즌 초반에 몇 경기만 더 이겼더라면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을 거예요. 지금도 3-4위랑 승점 차가 그렇게 크지도 않거든요. 아쉬움이 남아요. (신)연경이가 부상을 당했던 기간도 많이 아쉽습니다.

Q.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표승주라는 개인으로서는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한 시즌이기도 합니다.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고 싶은 시즌인가요.
50점? 스스로도 이렇게 많은 득점을 할 줄 몰랐고, ‘내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선수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나 커리어 하이긴 해도 부족한 점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사람이 만족을 하면 다음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더라고요. 배구를 하는 동안에는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가면서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언니가 된 느낌? 경험이 많이 쌓여서 해줄 이야기도 더 많아졌어요”
Q. 지금부터는 4년 5개월 전의 인터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 때는 GS칼텍스 소속이었고, 같은 포지션의 후배 선수들인 이소영‧강소휘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현 소속팀의 같은 포지션 후배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우리 팀의 후배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은 경기를 많이 뛰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보고 있으면 연습도 정말 열심히 하고, 늘 노력하는 선수들이에요. 그 선수들의 장점은 코트에 들어왔을 때 패기 있게 경기할 수 있다는 건데,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요. 그 선수들도 많이 아쉬울 거예요.

Q. 당시에는 27살이었는데도 팀에서 세 번째로 언니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공교롭게도 지금 역시 팀에서 세 번째로 언니입니다. 그때와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비교한다면.
GS칼텍스는 워낙 선수들이 다 어려서, 언니 동생을 딱히 가리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제가 나이가 많아졌다보니 어린 선수들이랑 나이 차이가 더 커졌죠. 그런 부분들이 조금 달라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언니가 된 느낌? 그때는 셋째 언니였어도 나이가 어렸잖아요. 다 같이 어리니까 어울리기가 더 쉬웠죠. 지금도 어린 선수들한테 농담도 많이 하고 편하게 대해주려고 하는데, 배구적인 부분에서는 따끔한 조언도 많이 해주고 있어요. 그때보다 내가 경험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해줄 이야기도 더 많아졌거든요.

Q. 당시에는 두 언니 나현정 선수와 김유리 선수에게 의지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현 소속 팀의 언니인 김수지, 김희진 선수 역시 그런 언니들인가요.
(김)수지 언니에게는 상당히 많이 기대고 있어요. 경기를 하면서 잘 안 풀릴 때 수지 언니가 옆에서 “급하게 하지 마라, 차분하게 해라”라고 많이 이야기해줘요. 다른 조언들도 많이 해주고요. 많이 기대고 있습니다. (김)희진 언니는 언니라기보다는 거의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에요. 여러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편하게 지내요.

Q. 차상현 감독님을 “운동할 때 빼고는 선수들을 편하게 대해주신다. 동네 아저씨 같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김호철 감독님을 한 마디로 설명해주신다면?
감독님은 정말 배구에 열정이 많은 분이에요. 운동할 때와 경기할 때 보이는 모습 그대로인 분입니다. 배구를 너무 사랑하시는 분이죠. (배구를 안 할 때는 어떤 분이신가요?) 우리랑 잘 지내시고, 장난도 많이 치세요.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편하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

Q. 당시 인터뷰에서 유독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어요. “결혼은 1년 뒤에 하고 싶다. 키는 나보다 크고, 날 예뻐 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성격도 좋으면 좋다”라고 말하셨습니다. 결혼을 하신 지금 돌아봤을 때 그 바람은 이루어진 것 같나요.
(웃음) 많이 이뤄진 것 같아요. 그때 그런 얘기를 왜 이렇게 많이 했죠(웃음)? 좀 창피하네요. 원하던 사람을 만난 것 같습니다.

Q. “내가 이해를 바라는 사람이니까 나도 남편을 많이 이해해주면서 살지 않을까 싶다”는 이야기도 하셨어요. 지금 남편 분을 많이 이해해주시고 계신가요?
오히려 이해를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웃음). 처음에는 이해심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같이 살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커졌어요. 나에게 맞는 사람을 잘 만난 것 같습니다!

Q. 이렇게 4년 5개월 전 자신의 이야기를 간단히 돌아봤습니다. 어떠셨나요?
운동 이야기는 지금과 별다를 게 없는데, 왜 이렇게 결혼-연애 얘기를 많이 했나 싶네요. 창피합니다(웃음).

“저는 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피구가 배구인 줄 알았어요”
Q. 지금부터는 표승주의 배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배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가 궁금해요.
이것도 좀 창피한데,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부가 창단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받았는데, 내가 그때 조금 통통했어요. “엄마, 나 다이어트 하게 배구 해볼까?”라고 말하면서 배구를 시작했어요. 그때는 가면 간식도 주고, 피구도 시켜주고 하니까 “와, 배구 재밌다! 너무 좋다~” 하면서 빠져들었어요. 그렇게 한 학기를 놀다시피 했는데, 5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배구를 시작하게 됐죠. 인생에서 최고로 빡세게 산 시기였습니다(웃음). 정말 열심히 배웠어요. 다시 돌아가면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아무튼 저는 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피구가 배구인줄 알았습니다(웃음).

Q. 배구 명문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 출신이었던 표승주는 2010-2011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당시 신생팀이었던 IBK기업은행의 특별지명 순서가 끝난 뒤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 받게 됩니다.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내 친구들은 다 저기(IBK기업은행)로 가는데, 난 여기(한국도로공사)로 가네” 싶어서 걱정이 됐어요. 한국도로공사로 가면 언니들도 많을 거고, 친구들은 다 다른 데로 가버리니 나 혼자가 될 것 같아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Q. 그렇지만 첫 시즌부터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로에서의 첫 시즌은 어땠고, 신인상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는지 궁금해요.
첫 시즌은 정말 쉽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때와는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죠. 그 때는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받았고, 운도 좋았어요. 동기들이 다 있었다면 신인상을 받기가 어려웠을 텐데, IBK기업은행의 리그 합류가 1년 뒤로 미뤄지면서 신인들이 많지 않았거든요.

Q. 그러던 중 2014-2015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정대영 선수의 보상선수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죠. 보상선수로 뽑혔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이제 좀 팀에 적응했는데, 팀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울었어요. 어리기도 했고, 여러모로 많은 변화를 겪어야 하니까 힘들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이적을 통해 더 성장한 것 같아요. 여기서도 뒤처지면 진짜 끝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적 이후에는 더 독하게 연습했거든요.

Q. 표승주 하면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멤버이기도 하고, 2022 FIVB 세계선수권에서 첫 승을 거둘 때도 코트를 밟았었죠. 국가대표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쿄 올림픽 4강에 갔을 때도 너무 많은 축하와 관심을 받았어요. 과분하다 싶을 정도였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해요.

Q. 만약 이번 시즌 후 다시 국가대표팀에 뽑힌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지난 세계선수권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 때는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았어요. 더 좋아진 모습, 더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표승주는 10일 발표된 발리볼네이션스리그 강화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상대 팀 선수들이 화성에서 경기가 끝나고 나면 내 응원가가 맨날 귀에 맴돈다고 하더라고요. 성공한 응원가구나 싶었어요”
Q. 이제는 배구 외적인 이야기도 좀 나눠볼게요. 우선 MBTI가 궁금해요. 설명과는 잘 맞는 것 같나요?
ESFJ인데, 맞는 것 같아요. 우리 팀에 E가 몇 명 없어요. 그런데 동료들이 저한테 E는 확실하다고 했어요. 연경이도 언니는 그냥 E라고 말하더라고요. 나름 소심한 부분도 있는 편이라 E가 아니고 I 같다고 생각해서 몇 번 다시 검사해봤는데 항상 E가 나오더라고요(웃음).

Q. 현재 룸메이트는 누구인가요?
지금은 혼자 쓰고 있습니다. 룸메이트가 있을 때는 내가 출퇴근을 하다 보니 출근하는 시간에 룸메이트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숙소를 되게 눈치 보면서 조심조심 썼었거든요. 혼자 쓸 때는 그런 게 없으니까 원하는 생활 패턴대로 지낼 수 있어서 좋아요. (다시 룸메이트를 받게 된다면 누구와 함께 쓰시겠어요?) 음...그냥 혼자 쓸래요(웃음).

Q.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료는 누구인가요?
신연경 선수요. 둘이 커피를 많이 마셔요. 수다를 많이 떨고, 장난도 많이 쳐요. 기분이 안 좋거나 할 때면 연경이가 계속 맛있는 걸 사주려고 하는데, 그러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Q. 이제는 본인과 띠동갑인 선수들도 프로 무대에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는 데는 어려움은 없나요.
어려운 건 후배들이 어려워 할 것 같은데요? 사실 띠동갑인 선수들이 프로에 들어오고 있다는 걸 1~2주 전에 깨달았어요. (김)윤우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띠 얘기가 나왔거든요. 근데 윤우가 자기도 원숭이띠라는 거예요. 그 때 나랑 띠동갑이라는 걸 알고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나름 일부러 후배들한테 장난도 많이 치려고 하는데, 후배 선수들은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웃음). 아무튼 많이 놀랐습니다.

Q. 응원가인 ‘치링치링 시크릿 쥬쥬’ 오프닝은 화성의 명물이죠. 만족하시는지, 당분간 계속 쓰실 건지도 궁금합니다.
상당히 만족합니다(웃음). 조카가 너무 좋아해서 선택한 건데, 이번 시즌 끝나고 나서 조카한테 다른 노래 좋아하는 거 있냐고 한 번 물어볼 생각이에요. 상대 팀 선수들이 화성에서 경기 가 끝나고 나면 내 응원가가 맨날 귀에 맴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반 정도는 성공한 응원가구나 싶었어요.


*표승주의 밸런스 게임!
Q1. 두 언니들 중 한 명과 2박 3일 여행을 떠난다면? 김수지 VS 김희진 -> 수지 언니요. 수지 언니가 되게 차가워 보이지만 옆에서 이야기하면 다 들어주는 스타일이에요. 더 재밌고 편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희진이랑 가면 둘이 많이 싸울 것 같아요. 수지 언니랑 가면 평온하고 재밌을 듯합니다.

Q2. 다음 중 더 피하고 싶은 작전 시간은? 극도로 흥분하신 김호철 감독님의 작전 시간 VS 통역이 없는 세자르 감독님의 작전 시간 -> (잠시 고민하더니) 세자르 감독님이요(웃음). 뭐라고 하시는지 아예 못 알아들을 것 같은데요? 김호철 감독님이 이야기하실 때는 어디서 화가 나셨는지는 정확히 알 수 있어요. 그리고 감독님이 화가 많이 나셨다고 작전시간 때 선수들에게 막 무섭게 하시지는 않아요.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해주시는 것뿐입니다!

Q3. 둘 중 하나를 꼭 해야 한다면? 한 달 동안 달리 헤어스타일 따라 하기 VS 한 달 동안 감독님과 단둘이 밥 먹기 -> 저 달리 머리 좋아해요(웃음). 그 머리 너무 하고 싶어요. 달리한테 항상 그 얘기해요. 감독님이랑 밥 먹기 싫어서 그런 거 절대 아닙니다(웃음). 예전에 숙소에서 구단 컨텐츠 촬영을 했었는데, 달리 머리 하고 싶다고 그 때도 이야기했어요.

Q. 마지막으로 IBK기업은행과 표승주 선수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경기만 남았네요. 홈이든 원정이든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주신 것들이 큰 힘이 됐습니다. 마지막까지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화성이 교통편 안 좋은 거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응원하러 와주시는 거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응원 받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서 죄송해요.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경기장 더 많이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김희수 기자

사진. 유용우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4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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