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휴업' 루시아의 운명은? 박미희 감독 "교체와 회복 후 출전, 모두 고민 중"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2-18 19: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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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루시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흥국생명 외인 루시아는 휴업 중이다. 루시아는 지난 5일 GS칼텍스와 경기 1세트 1-1 상황에서 공격 후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루시아는 검사 결과 경기 당시 발생한 어깨 탈골은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추가 MRI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견관절 부위와 연결 근육 손상으로 4주간 안정이라는 재활 소견을 받았다.

'4주간 안정.' 이 말은 4주간 절대 안정을 취한 후 재활을 들어가야 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경기는 4주가 지난 후부터 뛸 수 있다. 4주,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난 후 루시아가 돌아오면 리그는 이미 4라운드 후반에서 5라운드 초반을 치르고 있는 시점이다.

박미희 감독도 "큰 부상 이후에는 트라우마가 생길 수밖에 없다. 4주 이상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의학적으로 괜찮다고 해도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에서는 치명타다. 물론 김연경과 이재영이 있다. 김연경과 이재영은 올 시즌 루시아보다 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루시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루시아는 부상당하기 전까지 11경기 109점, 공격 성공률 36.64%를 기록하고 있었다. 다른 외인에 비해 뛰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김연경-이재영이 공격에서 빛날 수 있게 힘을 줬다.

루시아가 없으면 상대 블로커 라인은 두 선수만 막는 데 집중할 것이다. 그럼 부담감이 생긴다.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 성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루시아 대신 나서는 김미연 역시 성적이 그다지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루시아 대신 1세트 초반부터 나선 5일 GS칼텍스전에서는 3점에 그쳤고,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10점을 기록했으나 성공률은 30%에 머물렀다. 이 기간 팀은 2연패에 빠졌다.

박미희 감독은 고민이 많다. 루시아가 완전한 회복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교체를 해야 할지 말이다. 다방면으로 교체를 알아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쉽지 않다. 자가격리도 생각을 해야 되기에 이래저래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도 어제(17일) 외인을 교체했는데, 대체 마테우스가 뛸 때까지 최소 7경기를 국내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

경기 전 만난 박미희 감독은 "두 가지를 생각 중이다. 코로나19 때문에 교체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치료해서 갈 것인지, 아니면 빨리 교체해서 갈 것인지를 모두 고민 중이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미희 감독이 원하는 선수는 리그를 소화 중이다. 박 감독은 "팀에 왔으면 하는 선수는 대부분 안 오려고 한다. 현재 해외에서 리그를 소화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교체를 하려면 빨리해야하고, 아니면 루시아가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박미희 감독의 선택이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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