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이다현이 블로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9일 GS칼텍스와 3라운드 경기서 3-1 승리를 챙겼다. 3연패를 끊어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팀 내 두 번 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통산 최다 득점이다.
최다 득점이라는 말에 이다현은 “진짜요? 몰랐어요”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블로킹 4개를 포함 12점(공격 성공률 44.44%)을 기록했다.
의미 있는 건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아냈다는 것. 1세트 13-15에서 이소영을 차단하며 예열한 이다현은 3세트와 4세트 블로킹은 모두 러츠의 공격이었다.
추격하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블로킹이라 의미가 컸다. 이다현은 “블로킹 연습을 많이 했다. 러츠는 각이 크니까 따라가지 말고 자리에서 버티자고 생각했던 게 잘 먹혔다”라면서 “올라갔을 때 러츠 폼이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손을 집어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26경기 74세트에 출전하며 43점을 올렸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탁월한 신장과 점프력을 갖춘 정통 미들블로커라는 평가다. 올 시즌 이다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였다. 하지만 초반 기회가 생각만큼 오지 않았다.
이다현은 “이번 시즌은 기회를 조금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사실 ‘작년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도 있었다. 다시 기회를 잡아서 좋다. 조금씩 성장하는 게 목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들블로커답게 ‘블로킹’에 초첨을 뒀다. 이다현은 “가장 성장하고 싶은 건 블로킹이다. 네트에서 팔이 떨어지는 부분을 많이 지적받는다. 간격을 줄이고 바로 집어넣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세터 김다인과 호흡이 괜찮았다. 이다현은 “다인이 언니가 리시브가 됐을 땐 무조건 속공을 뜨라고 한다. 그래서 언니랑 간격을 유지하고, 볼 높이를 많이 맞춘다. 잘 맞는 것 같다. 그만큼 언니를 믿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다현은 “연패를 빨리 끊어서 다행이다. 코트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원없이 할 수 있었다. 후회 없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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