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새로운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23일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한 후 처음으로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1월 2일 권순찬 감독과 이별 이후 약 두 달 만에 정식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처음 취재진 앞에 선 아본단자 감독은 “안녕하세요 아본단자입니다. 이곳에 오게 돼서 기쁘고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다음은 아본단자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데뷔전을 앞두고 굉장히 감성적이다. 인생에서 새로운 챕터를 앞두고 있다. 배구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새로운 도전인 것 같다. 높은 수준의 팀과 선수들을 만나서 기쁘다.
Q. 많은 선택지 중 왜 흥국생명을 택했나.
한국은 내가 감독을 맡은 8번째 국가다. 내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다.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딛고 싶었다. 첫 번째 외국인 감독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배구를 보여주고 싶다.
Q. 갖고 있는 배구 철학은.
내가 하고 싶은 배구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내 배구 철학은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어떤 선수를 맡게 되고 전술적이고 구체적인 부분은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배구 철학은 하나의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Q. 최근 김연경 은퇴 관련 얘기가 많은데.
일단 유럽에서도 소문을 잘 믿지 않는다. 김연경과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고 팀을 위해 일하게 돼서 기쁘다. 그리고 서로 좋은 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자고만 얘기했다.
Q. 한국 오기 전 맡았던 그리스 대표팀 감독직은.
흥국생명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스 협회랑은 곧 얘기를 나눌 예정이고 우선순위는 당연히 흥국생명이다.
Q. 한국의 첫인상은.
이스탄불에 있을 때부터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느끼고 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랑을 보내주는지도 알고 있었다. 페네르바체에 있을 때도 김연경으로 인해서 많은 한국팬들이 나를 팔로우하고 있었다. 쑥스러움을 타지 않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니 쑥스럽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은 정말 놀랍다.
Q. GS칼텍스전 때 본 흥국생명은 어땠나.
배구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겠다. 감성적인 건 선수들이 한 팀이 돼 싸우고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게 만족스러웠다.
Q. 김연경과 튀르키예에서 같이 있었다. 당시와 지금의 다른 점은.
말할 것도 없이 세계 최고 선수가 분명하다. 그때와 다름없이 적응도 잘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페네르바체에서도 리도십이나 인간관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금도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Q. 이번 경기 흥국생명 로테이션은.
이번 경기에서 유럽에서 사용하는 방식을 적용할 거다. 지난 경기와 로테이션은 동일하다.
Q.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대경 코치의 역할은.
김대경 코치가 옆에서 계속 잘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잘해왔고 벌써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나에게 꼭 필요한 코치다. 나보다 팀과 선수에 관해 경험이 있는 코치다. 지금까지 해온 그의 역할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