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25-19, 25-15, 18-25, 15-10)으로 승리했다.
시작은 흔들렸다. 현대캐피탈 홍동선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세트를 큰 차이로 내줬다.
권영민 감독은 빠르게 변화를 줬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한 서재덕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적중했고 한국전력의 경기력은 살아났다. 2, 3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다시 4세트에 아쉬운 집중력을 보이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들어 임성진과 김지한이 활약하며 어렵게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도드람컵 한국전력의 첫 승이자 권영민 감독의 첫 승이었다.
권영민 감독은 “승리하기는 어려운 거라는 걸 배웠다. 승리하긴 했지만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첫 승리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서재덕의 자리를 옮긴 작전에 대해서는 “사실 시즌 때 보여주려 했던 작전이다. 하지만 지고 있다 보니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권영민 감독은 서재덕뿐만 아니라 이지석을 이용한 전술 변화도 가져갔다. 미들블로커 선수들이 후위로 갈 때는 이지석과 교체해 수비를 강화했다. “신영석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신영석을 리베로로 등록하고 이지석을 수비 강화하는 데 사용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권영민 감독의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이지석은 리시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변칙적인 전술로 도드람컵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오는 25일 KB손해보험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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