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을 얼마나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과 함께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직전 경기인 한국도로공사전에서 V-리그 데뷔를 한 윌로우는 17점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공격 분산도 눈에 띈다.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와 김연경이 각각 31.75%, 26.98%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윌로우도 28.57%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다. 공격 효율은 25%였다.
세터와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윌로우에 대해 “컨디션 좋다.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연결하는 부분에 있어 아직은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면서도 “팀 자체적으로 보면 분배가 골고루 됐을 때 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윌로우는 191cm 왼손잡이 아포짓이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왼손잡이라 상대로서는 윌로우가 어느 각을 더 좋아하는지 어려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도 이 선수가 가장 선호하는 각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를 봤을 때 윌로우의 타점은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한국에서는 타점, 점프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것보다도 공격을 얼마나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높은 타점으로 스트레이트를 때리면 다 수비가 된다”면서 “메디는 178cm의 신장이지만 한국에서 기록을 남긴 선수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2016-17, 2017-18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뛴 아웃사이드 히터 매디스 린 킹던(메디)은 당시 프로필상 180cm로 비교적 작은 신장에도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V-리그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57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여자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2013-14시즌 당시 흥국생명 소속의 바실레바와 나란히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디는 2016-17시즌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MVP로 선정된 바 있다.
아본단자 감독도 흥국생명에 오기 전 튀르키예 리그의 튀르키예 항공 소속으로 2019-20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메디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결국 세터와의 안정적인 호흡으로 결정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심산이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상대전적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윌로우와 함께 5라운드를 맞이한 흥국생명은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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