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5연패냐, OK저축은행의 7연패냐.
한국전력은 21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의 부상 공백으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의 고민이 깊다. 마테우스는 시즌 초반 한국전력의 개막 5연승을 이끈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를 대신해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았다. 엘리안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연승을 견인한 당일 왼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그대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엘리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마테우스마저 후반기 돌입 직전 복근 부상을 당해 최근 몇 경기째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팀은 4연패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권영민 감독에 따르면 다행히 이날(21일) 마테우스는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오랜만의 복귀전에서 팀의 5연패를 막아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경기 전 권영민 감독은 "(연패를 기로하는 동안) 선수들에게 분위기가 안 처지게끔 말을 많이 해줬다. 외국인 선수가 안 뛰다 보니 잘하고 있는데도 순위가 안 따라줘서 다른 선수들이 힘들었을 거다. 많이 다독여줬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오늘은 마테우스가 뛰니까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잘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외국인 선수 없어서 중요할 때마다 계속 엇박자가 났다"고 말했다.
다만 마테우스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부상 부위가 복근인 만큼, 재발을 우려해 회복 기간 동안 권영민 감독은 그에게 무리한 훈련을 주문하지 않았다.
권영민 감독은 "병원에선 회복됐다더라. 재발 위험이 있어 조심스럽긴 한데 본인이 뛰고 싶다고 하고 팀도 어려운 상황이라 출전을 결정했다"며 "컨디션이 100%라곤 생각이 안 든다. 복근을 다치고 나서 열흘 정도는 웨이트나 볼 훈련 거의 안 했다. 하지만 우리는 쉬어갈 틈도 없고 한 경기 한 경기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OK저축은행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2018년 이후 7년 만에 7연패 수모를 다시 겪게 된다. 더욱이 팀의 주포 차지환도 감기로 인해 결장할 예정이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도 경기를 앞두고 "(7연패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얼마 전 일본 출신 세터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를 새로 영입하기도 했다.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 장 빙롱(등록명 장빙롱)은 훈련 중 당한 불의의 엄지발가락 골절로 팀을 떠났다.
오기노 감독은 쇼타를 두고 "일본 세터 특유의 능력이 있다. 국내 세터와는 다른 스타일의 핸들링을 갖고 있다. 공격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본인 토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생각보다 빠르게 공격수들과 합이 맞아 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쇼타가) 안정적인 토스를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크리스의 공격 성공률도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쇼타는) 어떤 상황에서든 같은 위치로 공을 올릴 수 있다"며 "OK저축은행이 목표로 하는 배구를 하기 위해서 데려왔다"고 덧붙였다.
쇼타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스타팅은 아니지만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8승13패 승점 20으로 6위, OK저축은행은 4승17패 승점 16으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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