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와 같은 흐름을 막기 위해 이경수 감독대행은 빠른 마무리를 바랐다.
KB손해보험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KB손해보험이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경기는 2010-2011시즌, 전신인 LIG손해보험 시절 삼성화재와 치른 준플레이오프 경기였다.
당시 선수로 뛰었던 KB손해보험 이경수 감독대행은 이번에는 지도자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당시에는 4위였고 오늘(4일)은 3위다. 그런 점은 다르다”라고 웃으며 10년 전을 회상했다.
더 많은 사람을 관리해야 하는 지도자이기에 신경도 더 많이 쓰인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잠을 잘 못 잔다. 선수 시절에는 몸 관리 때문에라도 억지로 잠을 자지만 지금은 위치가 다르기에 훈련 외에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오늘 역시 KB손해보험은 케이타에게 많은 걸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변수는 역시 케이타 체력이다. 매 경기 점유율 50%는 거의 기본이고 60%까지 넘기는 케이티이기에 체력 부담은 더 크다. 3월 30일 한국전력전 당시에도 케이타는 5세트 들어 급격하게 결정력이 떨어졌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그렇게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는데 안 지칠 사람은 없다”라며 “케이타가 아직 어리고 프로 경력도 길지 않아서 몸 관리가 조금 미흡하다. 신체적으로 웨이트도 조금 떨어진 상태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경수 감독대행은 “짧게 해서 빨리 끝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하며 “한국전력과 경기 때도 길게 가면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세트가 길어지면 처지는데 오늘도 같은 상황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경수 감독대행은 휴식을 잘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케이타만큼이나 오늘 비중이 큰 선수는 최익제다. 주전 세터 황택의는 오늘 경기 아예 출전하지 않는다. 백업으로 김지승이 대기 중이지만 최익제가 거의 모든 시간을 책임져야 한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자꾸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특별한 이야기는 안 했다. 올 시즌 세터로 많이 뛰지 않았다. 자기도 안 풀리는데 여러 가지를 주문하면 스스로 가라앉는다.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연습 때나 경기 때 불안하니 자꾸 쳐다본다. 본인은 잘 올렸다고 생각하는데 처리가 안 되면 흔들린다. 못했다고 하기보다는 잘했다고 이야기한다. 경기는 이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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