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KGC인삼공사가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다시 4위 추격에 나섰다.
KGC인삼공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1-25, 26-24, 25-22, 15-10)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며 거둔 대역전승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승점 27점째를 올리며 4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현대건설은 시즌 16패째(7승)를 당했다.
디우프가 어김없이 46점으로 팀을 이끈 가운데 3세트부터 국내 선수 득점이 살아났다. 고의정이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11점을 기록했고 한송이와 박은진도 각각 11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에서는 양효진이 27점, 정지윤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루소가 2세트 이후 주춤하면서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접전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먼저 치고 나갔다. 루소와 정지윤, 양효진, 황민경까지 공격수가 고루 득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역시 디우프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풀어갔지만 다시금 고의정을 노리는 서브 공략에 잠시 흔들렸고 디우프 이외 공격수 득점이 세트 중반까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양상은 서브에 따라 갈렸다. KGC인삼공사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벌어진 격차는 하효림 서브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다시 좁혀졌다. 세트 막판까지 접전이 계속됐고 결국 현대건설이 웃었다. 양효진이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갔다. KGC인삼공사 국내 선수 공격 득점이 고의정 손에서 처음으로 나왔고 고의정이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5-1로 출발했다. 현대건설이 양효진을 앞세워 추격하고 하효림 세트가 흔들리자 KGC인삼공사는 염혜선을 투입했다. 초반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수비를 바탕으로 점수차를 좁힌 끝에 9-9, 동점에 이르렀다. 이후 경기는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주고받는 공방전으로 흘러갔다.
경기는 중반 이후 급격하게 현대건설 쪽으로 흘러갔다. 디우프 공격은 연이어 블로킹으로 차단했고 양효진과 황민경 등 여러 공격수가 득점에 참여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탄탄한 수비를 선보인 현대건설은 디그에 이은 득점이 계속해서 나왔고 고예림이 마지막 득점을 올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 KGC인삼공사는 염혜선으로 출발했다. 현대건설 범실이 늘어나면서 KGC인삼공사가 8-4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정지윤 등 두 미들블로커가 활약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현대건설이 동점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KGC인삼공사는 디우프 분전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이후 힘을 냈다. 황연주가 다시 득점을 내줬고 정지윤 블로킹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가 디우프를 앞세워 재역전 후 세트 포인트에 이르렀지만 현대건설이 정지윤 득점으로 듀스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로 어렵게 3세트를 가져왔다.
KGC인삼공사가 4세트에도 힘을 냈다. 루소 공격을 막아냈고 중앙 득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먼저 치고 나갔다. 디우프가 득점을 주도하며 KGC인삼공사가 세트 중반까지 주도권을 쥐고 갔다. 한송이 블로킹과 함께 공격에서 고의정이 힘을 보태면서 세트 막판까지 리드를 유지한 KGC인삼공사다. 현대건설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정지윤이 득점을 주도했고 상대 범실도 더해 한 점 차로 추격했다. KGC인삼공사는 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디우프가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고 최은지가 마지막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3, 4세트를 내리 가져온 KGC인삼공사는 5세트 초반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디우프가 계속해서 힘을 냈고 고의정 서브 에이스도 터지며 앞서나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득점과 상대 범실로 다시 2점차로 추격했다. KGC인삼공사는 박은진 서브 에이스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마지막 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사진=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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