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오늘(2일)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승이 나올까. 페퍼저축은행을 이끄는 김형실 감독은 자신감이 있다.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은 2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져 있으며, 흥국생명 역시 IBK기업은행전 승리 이후 2연패에 빠져 있다.
흥국생명은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점유율이 50%(52.68%)가 넘는다.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페퍼저축은행도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이 고군분투하지만 흥국생명과 마찬가지로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두 팀 중 승리를 가져갈 팀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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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기 임하는 각오는.
늘 같은 이야기다.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도전자 입장에서 흥국생명을 한 번 공략해 볼까 한다. 어떻게 보면 흥국생명과 우리 팀의 정서나 출발이 비슷하다. 흥국생명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새로 구성됐다. 오늘은 해볼 만할 것 같다. 도전해 보겠다.
우리 팀은 부족한 점이 많다. 범실을 줄여야 한다. 경기하면서 없어질 거 같았는데, 여전히 범실이 많다.
Q. 엘리자벳 팔꿈치 상태는 어떤지.
크고 작은 부상이 다 있다. 연습, 경기를 하면서 회복이 되고 또는 악화가 되는 것이다. 어제(1일)는 블로킹을 잘 못했다. 오늘은 다가와서 한국말로 '좋은 아침'이라고 하더라. 팔꿈치 상태를 물어봤더니 'No Problem'이라 하더라. 우선 공격 분산을 시키려 한다. 이기려고, 해보려고 하다 보니 엘리자벳에게 공을 많이 주게 된다. 분산해서 경기를 하자고 했다. 이기려고 하면 경직된다.
Q. 선수들에게 어떤 경기력을 원하는지.
젊은 선수들이 뛰는 운동량과 파이팅이 신선함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기술 향상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엘리자벳에게도 빠른 공격, 시간차 공격을 시도하게끔 하고 있다. 공격에 변화를 주려 한다. 계속해서 변화를 추진하겠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나의 배구를 해보겠다.
Q. 엘리자벳은 선발로 나서는지.
계속 투입할 계획이다. 의욕이 강하다. 한 번 해보려고 한다. 하다가 무리가 된다 싶으면 지난 경기처럼 하혜진을 아포짓으로 돌릴 예정이다. 또한 리베로도 김세인과 문슬기를 번갈아 기용할 예정이다. 김세인은 파이팅이 있고, 문슬기는 리더십이 있다. 캣벨 선수의 강공격을 막아야 한다. 블로킹 한두 개 잡아주고, 수비도 어느 정도 된다면 접전으로 갈 수 있을 거라 본다.
Q. 미들블로커진에 변화가 있는지.
미래를 봐야 한다. 선수들이 편하고 경기에 올인할 수 있는 법을 찾고 있다. 계속해서 다르게 해보려 한다. 하혜진, 최민지 두 선수가 그동안 도로공사에서 못 뛰어봤기에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넣은 것이었다.
AWAY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광주에 오랜만에 왔다.
'시간이 빨리 갔구나'라는 걸 느낀다. 졸업하고 나서 개인적인 일로는 몇 번 왔는데 프로 팀을 이끌고 경기하러 오는 거는 처음이다. 여기에 친구들도 있고, 모교도 있다. 설렘이 있다. 경기장 조명도 괜찮다. 연고지가 생겼으니 많은 후배들이 배출되길 희망해 본다.
Q.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첫 승을 하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우리 팀만이 아니라 모든 팀들이 그럴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을 만나기에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다. 그럴수록 우리 마음가짐도 다 잡게 된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Q. 페퍼저축은행의 어떤 부분이 경계되는지.
외인이 1순위 선수다.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젊은 선수들도 많다.
Q. 라인업 변화가 있는지.
없다. 그대로 간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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