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입니다.”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1라운드를 다소 아쉽게 마무리 한 두 팀이다. OK금융그룹은 2승 4패 승점 7로 6위, KB손해보험은 3승 3패, 승점 9로 4위로 마쳤다.
OK금융그룹은 지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전진선이 복귀하면서 중앙에 무게가 더해졌다. 특히 3세트 후반 나온 연속 블로킹은 경기를 끝내는 쐐기포로 작용했다. 1라운드 후반에 잡은 상승세를 이제 이어 나가고자 한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앞선 삼성화재 경기에서 160분의 혈투를 가졌지만 승점 1점에 만족했다.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의 기복이 아직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 경기 범실 47개로 리그 최다 범실 타이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오전 삼성화재와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김정호, 최익제, 양희준을 내주고 황경민과 백광현을 받았다. 이번 경기 엔트리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약점으로 여겨졌던 부분 보강을 해냈다.
앞선 맞대결에선 KB손해보험이 풀세트 승부에서 리버스 스윕 승을 챙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이 설욕전에 성공할까, KB손해보험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HOME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앞선 1라운드 평가하자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어려웠지만 중반부터 우리 경기력이 올라왔다. 훈련 때 했던 게 나오고 있고, 전진선이 복귀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 2승 4패였지만 만족하고 있다.
Q. 1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2세트를 따내고 역전패를 당했다.
지나간 건 잊고 해야 한다. 그 경기 당시 3세트 때 KB손해보험 서브가 잘 들어왔다. 강서브가 계속 들어오면 쉽지 않다. 아쉬웠지만 빨리 잊고 지금 경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
Q. 이번 경기 어떻게 준비했는지.
레오가 리시브가 가담한다. 경기 당일과 전날 연습할 때도 리시브 훈련을 진행했다. 본인도 리시브에 참여해야 하는 걸 알고 있다. 못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레오가 잘 버텨주면 이번 경기 잘 될 거다.
Q. 차지환이 리시브에서 많이 안정됐는데.
리시브할 때 자신감이 올라왔다. 연습 때 받지 못할 정도로 말도 안 되게 때려도 잘 버티더라. 선수가 리시브를 할 때 폼이랑 표정을 본다. 차지환이 최근에 범실 한 두 개를 하더라도 폼도 괜찮고 표정도 좋다. 성장한 게 느껴졌다.
AWAY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1라운드를 돌아본다면.
2승을 예상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잘해줬다.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5할 승률을 만들었다. 하지만 진 경기를 보면 자체 범실이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상대를 막는 데 집중하기보단 우리의 최대치를 발휘하면서 범실을 줄여보겠다.
Q. 니콜라가 1라운드 MVP를 받았는데 축하 인사는 했는지.
실력이 있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한두 경기 안 됐다고 해서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어려서 자책하더라.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깐 편한 마음으로 하라고 했고, 우리 역시 기복을 줄여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Q. 직전 삼성화재 경기에서 범실이 너무 많은 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범실을 안 할 수는 없지만, 하지 말아야 할 범실이 많이 나왔다. 선수들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할 때 소심하게 하라고 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알고 하는 범실과 모르고 하는 범실은 다르다.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되 어이없는 범실이 나오는 걸 줄여달라고 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