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경기력, 재밌는 쇼 보여주겠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치른다.
1차전을 3-1로 잡은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 통산 세 번째, 그리고 2년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석권에 성공한다.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를 끝내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KB손해보험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창단 첫 우승 도전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AWAY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6일 하루 휴식일은 어떻게 보냈는지.
어제(6일) 의정부에 왔다. 6일에는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준비 잘 되어 있다.
Q. 오늘 이기면 끝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최선을 다해 팀을 돕고 싶다. 그게 내가 이 팀에 온 이유다. 진짜 재밌는 배구, 쇼를 보여주겠다. 생각을 할 때 너무 앞서서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Q. 1차전 이겼지만, 1세트 경기력은 아쉬웠다. 어떤 부분을 보완했는지.
쉬운 볼을 잡을 수 있었고, 재밌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몇 개를 잡느냐가 중요하다. 배구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가 그렇다. 배구는 시간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 점수를 내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Q. 이기면 우승 확정이지만, 지면 3차전에서 끝장 승부를 봐야 한다. 부담감은 없는지.
그렇게 생각한다기보다 좋은 배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좋은 배구를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내가 알기로는 KB손해보험이 첫 챔프전 홈경기를 갖는 걸로 알고 있다. 정말 치열한 싸움이 될 거라 본다.
Q. 우승 확정하는 순간 생각한 세리머니는.
경기 끝나고 말씀드리겠다.
Q. 1차전에서 진성태가 잘 해줬는데, 선발 라인업은.
라인업은 비슷하게 갈 예정이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스타팅 라인업을 밝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Q. 지난 4세트 경기력이 좋았다. 오늘까지 이어질 거라 보는지.
우리 스스로 경기력을 만들어야 한다. 공짜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KB손해보험의 홈경기이기에 엄청난 혈투가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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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차전 끝나고 케이타 선수와 나눈 이야기는.
케이타가 본인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화도 많이 난다 하더라. 케이타를 4세트에 교체시키지 말았어야 했다. 케이타도 그 부분에 화가 났다고 하더라. 전적으로 내 실수였다. 케이타는 지금까지 잘 해줬다. 운동선수가 모든 경기를 잘 할 수 없다. 그리고 케이타가 1차전에 못 한 것도 아니다. 기존에 해왔던 경기력보다 떨어진 건 맞지만, 못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경기 역량을 발휘해달라 했다. 오늘은 잘 할 거라 생각한다.
Q. 대한항공 리시브가 좋다.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면.
큰 변화는 없다. 서브는 강공으로 밀고 나갈 예정이다. 1차전, 그렇게 나쁜 경기를 한 건 아니다. 서브나 블로킹은 좋았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반격에서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케이타 믿고 간다.
Q. 박진우 손가락은 괜찮은지.
살짝 삐었다. 크게 염려할 상황은 아니다. 선발로 나간다.
Q. 케이타 막혔을 때 해법은.
1차전에서도 국내 선수들은 자기 몫을 잘 했다. 케이타를 대체할 선수는 없다. 어느 팀에도 없다. 오늘도 케이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타가 정말 안 되면 한국민이나 정동근이 준비하고 있다.
Q. 1차전에 4세트를 쉽게 내줬는데.
나도 선수 시절 때 챔프전을 치러봤다. 1차전을 지면 체력보다 심적으로 부담이 크다. 챔프전은 모든 경기가 부담이 크다. 모든 선수들은 프로답게 해야 한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결과는 모른다. 스포츠는 제일 짜릿한 게 역전승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홈경기장에서 첫 챔프전 경기를 치른다.
홈이기에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할 거라 믿는다. 케이타도 홈에서 잘 했다. 케이타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좋은 경기할 거라 믿는다. 다음 경기는 신경 안 쓰겠다. 올인할 예정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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