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온 명장은 KB를 어떻게 바라봤을까..."잠재력+방향성 있다, 언젠간 정상 다툴 것" [프레스룸]

수원/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9 1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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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과 방향성이 있는 팀이다."

KB손해보험은 9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새 사령탑과 함께하는 첫 번째 경기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개막 직전 미겔 리베라 전임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줄곧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해 왔다. 

 

아폰소 감독은 자국 남자 청소년 대표팀, 이란 남자 대표팀, 일본 산토리 선버즈 등에서 오랜 시간 감독·코치로 활약한 베테랑 지도자다. 구단은 경험 많은 그가 이번 시즌 유독 다사다난했던 KB손해보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 전 만난 아폰소 감독은 "KB손해보험이라는 팀의 감독이라는 점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만족스러운 감독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팀에 대해 파악 중이지만 좋은 팀이란 확신이 있다. 새로운 환경에 있는 게 감독으로서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잔여 시즌 팀 운영 계획도 설명했다. 아폰소 감독은 "어떤 색깔을 입힌다기보다는 선수 개개인 특징이나 강점을 뽑아내고 싶다. 내 스타일이 있긴 하지만 당장 팀을 바꾸기엔 무리가 있다.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고 평가를 내린 뒤 나의 배구를 입힐지 말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짧은 시간 함께한 KB손해보험 선수단에 대해선 "젊은 선수들도 많고 경험 많은 선수도 많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대표팀 세터 황택의나 리베로 정민수, 주포 나경복 등 지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팀은 개개인의 선수가 아닌 조화와 융화를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 다른 한편으론 비예나라는 좋은 용병이 있다는 것도 팀의 무기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현재 승점 26으로 3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 6위 한국전력(승점 19)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아폰소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하지만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과 개선할 점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열심히 노력하고 소통이 잘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KB손해보험이) 전통이 있는 팀이란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성적이 안 좋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시작하기 전 많은 어려움과 변화가 있었다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란 팀은 잠재력과 방향성 있는 팀이다. 언젠간 이 팀이 정상을 다툴 수 있는 팀이라 믿는다.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이고, 천천히 한 단계 한 단계 수정하고 발전해 나가겠다. 그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동시에 아시아쿼터 교체도 단행했다. 기존 맥스 스테이플즈를 내보내고 바레인 국가대표 공격수 모하메드 야쿱을 새롭게 영입했다. 다만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행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이날 경기에는 결장할 예정이다.

사진_수원/송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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