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과 서브 우위 점한 도로공사, 흥국생명 잠재웠다 [스파이크노트]

김천/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1-06 1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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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가 블로킹과 서브에서 우위를 점하며 흥국생명을 물리치고 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31, 25-21, 25-11, 25-23)로 승리했다. 1라운드를 3승 3패로 마무리한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내리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가 32점으로 맹활약했다. 또한 강력한 서브로 효과를 봤다. 서브(11-5), 블로킹(14-8) 모두 흥국생명보다 앞섰다.

흥국생명은 연승에 실패했다. 1세트까지는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후 흔들렸다.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경기였다. 중요한 순간 나온 잦은 범실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범실이 27개였다. 도로공사보다 12개나 많았다. 흔들릴 때마다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은 도로공사와 반대되는 부분이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도 다른 경기들에 비해 저조했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배유나가 10점(블로킹-서브 각 3개), 정대영이 9점(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기록했다. 임명옥도 수비에서 큰 공헌을 했다.

1세트부터 펼쳐진 서브 대결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불안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은 24.61%에 머물렀다. 또한 주전 리베로 김해란마저 무릎 통증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서브로 상대를 흔든다면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었다.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도로공사 선수들은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이는 적중했다. 초반 6-9에서 밀릴 때, 박정아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면서 도로공사는 반격 기회를 잡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13-15에서도 배유나의 예리한 플로터 서브가 최윤이와 도수빈 사이를 흔들었다.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도 이에 맞서 서브로 맞대응했다. 박미희 감독도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든 뒤 켈시에게 좋은 공이 못 올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서브 범실로 흐름이 끊길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듀스 접전에서도 김다은의 서브에이스가 나왔고, 29-29 연이은 김채연의 플로터 서브에 도로공사는 맥을 못 췄다. 서브로 맞선 두 팀의 1세트,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전새얀 대신 문정원 투입
김종민 감독은 2세트에 전새얀 대신 문정원을 먼저 투입했다. 리시브가 안정되니 이고은의 패스도 활력을 찾았다. 중앙도 활용했다. 1세트, 미들블로커들의 공격 시도가 3번에 그쳤지만 2세트에는 8회로 늘어났다. 안 될 때는 켈시와 박정아가 해결을 해주니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곤욕이었다. 여기에 캣벨까지 원활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캣벨은 정윤주와 교체됐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끈질겼다. 몸을 날려 공을 살려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1세트에 이어 다시 한번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두들겼다. 하지만 역전에는 가지 못했다. 도로공사에는 켈시라는 주포가 한방을 책임져줬다. 캣벨 대신 들어간 정윤주가 3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세트, 감 잡았다 도로공사
2세트 예열을 마친 도로공사는 3세트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았다. 1, 2세트에는 서브 득점이 1점에 그쳤지만 3세트는 달랐다. 교체 투입된 이예림의 연속 서브에이스에 세트를 끝내는 문정원의 강력한 왼손 스파이크까지 서브 득점 5점을 올렸다. 특히 이고은의 서브 타임 때 고비를 늦추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10-8에서 17-8까지 만들었다.

4세트에도 도로공사 서브 위력은 식지 않았다. 박정아, 이고은, 배유나가 차례대로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흥국생명도 김미연의 서브 때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쫓아갔지만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여기에 켈시가 꾸준했다. 상대 외인 캣벨과 화력 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4세트에는 캣벨의 공격까지 완벽 차단했다. 타점 잡으면 여지없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불안정한 공도 득점으로 처리하며 이고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32점에 공격 성공률 43%를 기록한 켈시는 17점, 공격 성공률 31%에 그친 캣벨의 판정승을 거뒀다.

켈시의 뒤를 박정아가 13점으로 지원사격했고, 배유나와 정대영 미들블로커 듀오 활약도 좋았다. 흥국생명은 김미연과 김다은이 각각 14점, 10점을 기록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두 팀은 오는 1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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