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21번째 생일날, 현대건설 '최하위 탈출' 이끈 정지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1-01 18: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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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정지윤의 21번째 생일은 완벽했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2, 25-23)으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승점(17점), 세트득실률(0.743)은 동률이나 승수에서 6-5로 앞섰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정지윤이다. 정지윤은 19점, 공격 성공률 48.71%를 기록하며 루소(22점, 공격 성공률 48.71%)와 함께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정지윤은 1세트부터 폭발했다.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며 세터 김다인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1세트에 정지윤은 9점-공격 성공률 61.54%를 기록했다. 이는 개인 한 세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6점을 기록한 루소(50%)보다 공격 성공률도 높았고, 효율도 61%나 됐다.

2세트에도 정지윤의 공격력은 식지 않았다. KGC인삼공사의 세트 초반 리드가 이어졌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8-10에서도 깔끔한 연타 공격을 성공시켰다. 김다인은 초중반은 루소를 활용했고, 팀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자 다시 정지윤에게 공을 올려줬다. 정지윤은 루소와 함께 공격을 이끌며 팀에 세트를 안겨줬다. 정지윤은 2세트에 5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정지윤은 3세트에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 공격에서 결정을 지어줬다. 15-11에서도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깔끔한 공격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KBSN스포츠 한유미 해설위원도 정지윤을 향해 "오늘은 되는 날"이라고 칭찬했다. 물론 세트 중반 막히는 경우도 있었으나 다시 회복해 공격 득점을 올렸다.

3세트에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힘을 낸 정지윤은 팀 승리와 함께 활짝 웃었다. 범실도 2개뿐이었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도 "오늘 경기를 통해 감을 잡았을 것이다. 공격 타점이 굉장히 좋다. 웬만한 높이로는 정지윤 공격 블로킹 잡기가 힘들다. 테크닉만 쌓이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이날은 정지윤에게 뜻깊은 하루다. 바로 정지윤의 21번째 생일이기 때문이다. 정지윤은 2001년 1월 1일 생이다. 정지윤은 팀의 연승도 이끌고,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생일을 보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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