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 이어 라바리니까지 ‘WS정지윤’을 응원했다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9-06 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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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지윤의 윙스파이커 도전기, 라바리니 감독까지 거들었다.

 

배구계는 ‘포스트 김연경’ 찾기에 한창이다. 김연경이 17년의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표팀은 물론 한국여자배구에 수많은 업적을 남긴 김연경이 떠난 자리를 누군가는 메워야 한다. 여자배구의 부흥기를 이어가려면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지난 6일 김연경은 대표팀 은퇴 이후 비대면으로 공식 첫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본인에게 직접 물었다. 후계자로 생각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한 명을 고르기가 애매하다.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있고, 대표팀에 왔던 선수들이 한국 배구를 이끌어 가야 한다.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명확한 선수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추측이 가능하다. 2020 도쿄올림픽 때 김연경과 대각에 섰던 도로공사 박정아를 비롯해 교체로 제 역할을 해낸 KGC인삼공사 이소영,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GS칼텍스 강소휘 등 V-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들이 주인공이다.

 

현대건설 정지윤도 빼놓을 수 없다. 2018-2019시즌 프로 입단 후 미들블로커로 대부분의 시즌을 소화했다. 신인왕을 수상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대표팀에서는 아포짓으로 경험을 쌓았지만 여자배구 미래를 위해서는 윙스파이커로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2021 KOVO컵에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연경이가 지윤이를 윙스파이커로 키워달라 했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둘이 이야기한 걸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더라”라고 웃으며 “지윤이가 팀 사정상 미들블로커였지만 라바리니 감독과 이야기할 때 지윤이 같은 선수를 윙스파이커로 쓰면서 미래를 길게 내다봐야 한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잠재력은 확실하다. 김연경은 파워를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내가 봐도 분명 잠재력이 있다.우리나라가 갖지 못한 파워풀한 공격력이 있다. 공격력을 살린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격만이 다가 아니다. 윙스파이커는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와 수비, 이단 연결까지. 코트 안의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김연경은 “파워를 살리는 공격과 함께 리시브도 다 잘해야 한다. 어려운 포지션이라 쉽지 않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지윤도 알고 있는 부분. 기대만큼 걱정도 큰 게 사실이다. 2021 KOVO컵 여자부 MVP 수상 당시 정지윤은 “나는 리시브나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걱정도 있지만 많이 받고, 훈련하고 울면서 성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부딪히고 깨지면서 성장해야 한다. 김연경은 “이제 시작이다. 좋은 활약을 했지만 1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본다. 10까지 가려면 갈 길이 멀다. 노력해야 한다. 분명 힘든 날이 올 거고, 잘 이겨냈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사진_대한민국배구협회,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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