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도 너무 불안했다.
현대건설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4-25, 18-25, 20-25)으로 패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7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내내 불안했다. 리시브 효율은 23.88%에 머물면서 모든 게 흔들렸다. 특히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공백이 컸다. 정지윤, 김주향, 고예림이 돌아가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지켰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주향은 6점에 공격 효율 13.33%, 정지윤과 고예림은 각각 2점에 공격 효율 -19.09%, 16.67%라는 성적표를 떠안았다. 1위 자리는 지켰지만, 흥국생명과 승점 차는 이제 3점까지 줄어들었다.
인터뷰실을 찾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의 얼굴은 어두울 수 밖에 없었다. 강성형 감독은 “위파위 공백도 있었지만,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 압도 당했다.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초반 집중력이 아쉬웠다. 기회가 올 때마다 살리지 못하고 상대에게 계속 내줬다. 리시브부터 연결, 모든 게 수준 이하의 배구를 하고 말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OH 선수들의 기록에 대해 “세 명 모두 리시브랑 공격 모두 마이너스 효율이었다.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지만 똑같은 상황이여서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더불어 “상대성은 있겠지만 흥국생명 서브가 좋았다. 그래서 리시브가 너무 흔들렸고 모마 혼자 힘들었다. 리시브 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리시브를 강조했다.
오는 18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하는 현대건설이다. 1위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어깨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위파위 출전 여부에 말을 아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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