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축제의 주인공은 누가 됐을까.
18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이 축소 운영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인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이날 첫 시상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의 1위 트로피 수여식이었다. 역대급 시즌을 보낸 현대건설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조기 종료 됨에 따라 '우승'이라는 타이틀 대신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건설 주장 황민경은 "우리 팀 대표로 이야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 1위 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뒤늦은 1위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사패와 공로패 시상이 이어졌다. 감사패는 조익성 동아오츠카 대표이사에게, 공로패는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에게 주어졌다. 동아오츠카는 2014-2015시즌부터 V-리그와 손을 잡고 오고 있으며, 장매듀 대표이사는 10년 만에 V-리그 신생팀 창단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익성 이사는 "KOVO에서 감사패를 받게 되어 영광이다. 여기 있는 선수들과 늘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매튜 이사는 "2021-2022시즌은 우리에게 시작이었고, 다음 시즌은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심판상은 남영수, 곽미정 심판이 수상했다. 남영수 심판은 이번이 두 번째, 곽미정 심판은 처음이다.
감독상의 주인공은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의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힘을 보탰고, 강성형 감독은 여자부 첫 시즌에 인상 깊은 지도력을 보여줬다.
여자부 BEST7에는 리베로 도로공사 임명옥, 윙스파이커 도로공사 박정아-GS칼텍스 강소휘, 아포짓 스파이커 GS칼텍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 미들블로커 현대건설 양효진-현대건설 이다현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BEST7에는 리베로 현대캐피탈 박경민, 윙스파이커 우리카드 나경복-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미들블로커 한국전력 신영석-현대캐피탈 최민호, 아포짓 스파이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선정됐다.
모마와 레오는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은 박빙이었다. 남자부 신인왕은 OK금융그룹 박승수가 탔다. 16표를 획득한 박승수는 15표를 얻은 KB손해보험 양희준을 한 표차로 제치고 신인왕을 수상했다. 여자부 신인왕은 도로공사 이윤정이다. 이윤정은 V-리그 최초 중고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박승수는 "너무 영광이다. 석진욱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힘들 때 도움을 준 부모님에게도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윤정은 "'받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정말 받을지 몰랐다"라며 "프로 첫 시즌에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웃었다.
최고의 별에게 주어지는 MVP는 이견이 없었다. 현대건설 양효진, KB손해보험 케이타가 뽑혔다. 양효진은 "너무 감사하다. 단장님,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까지 모두 감사하다. 다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케이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팬들의 힘이다. 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MVP 상과 함께 집에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_한남동/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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