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와 걱정 뒤집고 싶다”는 김희진... “오늘 내 점수는 50점”

여수/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1 17: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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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걱정들을 뒤집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김희진이 자신을 향한 부정적 시선들을 뒤집을 수 있는 경기를 펼쳤다.

현대건설은 2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희진은 매 세트 선발로 나서 블로킹 1득점 포함 6득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에는 크게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동 공격을 성공시키는 빈도가 늘었다.

강성형 감독은 이날 김희진의 활약을 두고 “뒤로 갈수록 호흡이 맞아들어갔다. 연습경기를 할 때도 몸이 좀 올라오는 것 같았는데 이번 경기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지금까지 5kg 정도 감량을 했는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많이 움직이다 보면 1kg에서 2kg 정도 더 감량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 배구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희진은 “걱정도 많고 긴장도 많이 한 상태로 시합에 들어갔다. 그래서 초반엔 생각도 많았고 연습 때 맞았던 것들이 코트 위에서 안 맞았다. 그런데 (김)다인이가 ”언니 너무 생각이 많은 것 같아, 생각을 덜어내고 볼 하나에 집중하는 게 어때?“라고 하더라. 그 순간 내게 중요한 건 지금 코트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고 이 순간 얼마나 집중하고 즐기는지가 중요하단 생각에 볼 하나하나에 집중을 많이 했더니 재밌는 경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희진은 “제가 현대건설에 올 때 다들 걱정을 많이 하셨다. 지난 2년간 보여드린 게 없었기 때문이고 제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셨기 때문이었을 거다. 그런 우려와 걱정들을 뒤집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팀원들이나 감독님과 코치님도 많이 도와주셨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김희진이지만 여전히 만족은 없다. 김희진은 “이번 경기에선 아직 많이 부족했지 않나 싶다. 미들 블로커라면 세터와의 호흡도 잘 맞아야 하고 수비수들이 편히 수비할 수 있게 유효 블로킹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경기에서 내 점수는 50점”이라며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체중 감량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김희진은 “몸이 더 가벼워지니까 원래 가지고 있던 움직임이 조금씩 나온다. 꼭 체중 감량을 더 해야겠다는 것보다는 원하는 움직임을 만들어놓고 노력해서 체중을 줄이면 더 가볍고 날카로운 공격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새 유니폼을 입은 김희진이다. 이제는 새로운 모습을 통해 자신을 향한 우려와 걱정을 다시 기대로 바꾸고자 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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