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모니는 동혁이 형이랑” 올스타 향한 김민재의 공약

천안/이가현 / 기사승인 : 2022-12-18 17: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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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이 도와줘서 잘 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19-25, 25-21, 25-14)로 이기며 연승을 이어간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블로킹 2개 포함 32점, 뒤를 이어 정지석과 김민재가 각각 13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중요한 순간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에 열을 올렸다. 또한 14번의 속공 중 10개를 성공시키며 활약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긴 것도 좋고 무엇보다 승점 3점 챙겨서 더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 13점을 올리며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에 그는 “몰랐다. (한)선수 형이랑 한국전력 경기에 공이 잘 안 맞았고, 빨리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선수 형이 다 맞춰줘서 잘 때렸다”라며 베테랑 세터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형이 기본기, 블로킹, 모든 면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전했다.

 

팀 블로킹 1위의 현대캐피탈이지만 이번 경기 대한항공의 중앙이 더 견고했다. 11-6으로 팀 블로킹에서 앞섰고,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3개를 잡아냈다. 김민재는 “우리 팀은 플레이가 워낙 빠르다. 다른 팀보다 빨라서 블로킹이 어려웠지 않았나 생각한다. 세터도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다”라며 웃음 지었다.

1세트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2세트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결정력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3세트 완전히 살아난 모습의 대한항공이었다. 그 힘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그는 “형들이 ‘해보자’라는 말을 많이 했다. 코트 밖에서 (임)재영, (임)동혁이 형도 ‘괜찮다. 하고 싶은 거 하고 나오라’고 했다. 그래서 공격도 더 많이 시도했다. 득점이 나오니 나 자신도 올라온 것 같고 분위기도 살아났다. 모든 게 잘 되니 서브도 잘 들어갔다”라며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막내의 모습도 엿 볼 수 있었다.

주전으로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민재. 베테랑들과 경기하며 부담은 없었을까. 김민재는 “부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긴장을 덜 한다. 하고 싶은 부분이 생기면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지난 시즌과 차이점을 전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성장세의 김민재에게 “더 성장할 수 있다.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에 김민재는 방긋 웃었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준다. 신체조건에 맞는 공격 활로를 많이 알려주신다. 포지션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되고싶다”라며 본인 역시 성장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보였다.

2년 차 선수가 된 지금. 그의 인기는 상당하다. 현 시점 올스타 최다득점 선수에 올랐다. 그 역시 아직은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아직 부족한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다. 형들이 올스타 꼭 가라고 홍보를 많이 해줬다. 정말 고맙고 아직은 사랑받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올스타에서 보여줄 세레모니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방긋 웃으며 “(임)동혁 형도 지금 1위다. 같이 가서 같이 세레모니 하겠다. 합의는 안 했지만 분명 할 것이다”라며 짖궃은 답변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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