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GS칼텍스 삼각편대를 소개합니다 '강소휘·유서연·모마' [스파이크노트]

장충/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0-16 17:31:2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GS칼텍스가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GS칼텍스는 1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개막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22) 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새로운 삼각편대 모마(20점), 강소휘(13점), 유서연(12점)이 45점을 합작했다. 가능성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캣벨이 21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1세트 서연, 2세트 소휘, 3세트 모마! 번갈아가며 '펄펄'
이번 개막전에서 지켜봐야 했던 부분이자 올 시즌 GS칼텍스 성적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이소영의 공백 메우기다. 강소휘와 함께 나설 짝꿍으로 차상현 감독은 유서연을 택했다.

유서연은 지난 시즌 강소휘가 빠졌을 때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바 있다. 차상현 감독은 신장은 작아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유서연을 선발로 세웠다. 경기 전 차 감독은 "서연이가 먼저 나가며, 뒤를 (최)은지가 받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의 바람대로 유서연은 1세트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양 팀 최다인 7점에 공격 성공률은 무려 70%에 달했다. 비교적 신장이 낮은 블로커들이 앞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유서연의 자신감 있는 공격은 1세트부터 빛이 났다.

유서연이 맹활약을 펼치니 안혜진도 유서연을 적극 활용했다. 강소휘와 모마가 비교적 낮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기에 유서연이 있는 쪽으로 공을 올려줬다. 유서연은 안혜진의 믿음에 보답하며 팀의 1세트 승에 기여했다. 

2세트는 강소휘와 모마가 펄펄 날았다. 유서연은 수비에 집중했다. 안혜진은 1세트 3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강소휘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감 있는 공격이 살아났다. 중반 이후부터는 앞에 블로커가 있어도 힘으로 그 사이를 뚫었다. 13-11에서는 김다은의 공격도 막아냈다.

모마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1세트만 하더라도 공격 성공률 20%로 저조했다. 상대 블로커에 공격이 계속 막혔다. 하지만 2세트에는 장점인 높은 타점 공격이 살아났다. 블로커가 앞에 있어도 자신감 있는 후위 공격으로 팀 리드에 힘을 줬다. 또한 3세트 들어 자신의 장기인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특히 7-6에서 한국 무대 첫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유서연에 이어 강소휘, 마지막으로 모마까지. 삼각편대가 살아나자 GS칼텍스 공격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안혜진은 한 명에 편중하지 않고 세 명을 골고루 활용했다. 차상현 감독이 바랐던 선수들의 끈질긴 수비도 살아났다. 코트 위를 바라보는 선수들의 시야도 넓어지면서 흥국생명 선수들이 커버해야 할 공간도 늘어났다. 

 

물론 예상 외로 흔들리며 매 세트 흥국생명에 고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모마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선수들과 호흡만 더 맞는다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 2세트 듀스에서 웃다
2세트 듀스 상황이 백미였다. 흥국생명은 캣벨의 활약으로 2세트 연이은 추격 끝에 이날 처음으로 동점(22-22)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기까지였다. 이번에도 역시 경험 부족으로 인한 흔들림이 보였다. 25-25에서 모마가 시간차 공격으로 득점을 이끌어냈다. 이후 캣벨이 회심의 퀵오픈 공격으로 반격했지만 강소휘의 수비에 막혔다. 이후 강소휘는 곧바로 털고 일어나 공격까지 시도했고, 이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듀스 접전 끝에 웃은 GS칼텍스는 3세트도 쾌조의 분위기로 풀어갔고, 결국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많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잘 싸운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올 시즌 변화가 크다. 주축 선수가 대거 빠져나간 상황이다. 올 시즌은 선수들의 성장 시즌으로 포커스를 잡았다. 박미희 감독도 "부딪혀서 경험하고,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성장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연경, 이재영이 빠진 공격 라인의 공백은 컸다.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전부터 문제점으로 대두됐던 국내 공격수의 한 방이 부족했다. 캣벨이 꾸역꾸역 득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임팩트 있는 한방을 볼 수는 없었다. 박미희 감독은 최윤이를 대신해 김다은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또한 1세트 13-15에서 13-22가 될 때까지 나온 국내 선수들의 연이은 실수는 아쉬웠다. 캣벨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김미연의 9점이 최다였다. 

이후에도 계속된 보이지 않는 범실 등이 나왔다. 특히 3세트 11-8에서 나온 선수들 간의 호흡 미스는 박미희 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김해란이 뒤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고, 캣벨도 어린 선수들의 몫까지 하며 힘을 줬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다소 지지부진하긴 했지만, 박미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계속해서 격려하며 힘을 줬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성장하는 흥국생명이다.


사진_장충/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