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최고의 미들블로커를 선정하고자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신영석을 떠올릴 것이다. 현역 최고의 미들블로커인 신영석은 역대 통산 블로킹 2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는 누구일까.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블로킹 득점을 올린 선수는 2018-2019시즌을 마지막으로 코트와 작별한 이선규(은퇴)이다. 그는 마지막 3년을 KB손해보험 스타즈에서 주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은퇴한 선수이지만 여전히 블로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역대 통산 블로킹 1056점을 기록했다.
그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던 2015년에는 역대 1호로 블로킹 800점을 달성함과 동시에 베스트7 미들블로커에 선정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역대 남자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득점인 11점을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외에도 정지석(대한항공), 하경민, 윤봉우, 방신봉(이상 은퇴)이 한 경기 최다 블로킹에 이름을 올렸다.
이선규는 199cm의 큰 신장으로 팀의 중앙을 지키며 코트를 밟았다. 해설위원을 거쳐 올해는 한국전력 코치로 새 도전에 나섰다.
이선규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있는 신영석이다. 여자부의 가장 견고한 벽이 양효진이라면 남자부에는 신영석이 있다. 역대 통산 블로킹 1035점을 기록하고 있다. 1위 이선규와 단 21점 차이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 은퇴한 이선규의 기록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영석은 2017-2018 시즌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인 2021-2022 시즌까지 연속으로 베스트7 미들블로커 자리에 선정됐다. 또한 2021-2022 시즌에는 8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정규리그 블로킹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시즌만 1위의 자리에 오른 건 아니다. 무려 5시즌 동안 그 자리를 지켜냈다. 빈틈없는 모습을 보이며 꾸준함을 유지해왔다.
올해 삼성화재로 이적한 하현용도 있다. 블로킹 TOP3에 자리했다. 역대 통산 987점을 기록했으며 1000점까지 13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돌아오는 시즌에 1000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2021-2022시즌 65개를 잡아내며 1위인 신영석의 뒤를 쫓았다. 동시에 베스트7 미들블로커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그는 속공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낸다. 지난 시즌 전체 속공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득점을 올렸다. 새로운 팀에서도 하현용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어 윤봉우가 907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m의 큰 신장의 미들블로커 포지션으로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였다. 그는 2018-2019시즌 블로킹 6위에 자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2016-2017 시즌 베스트7 미들블로커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2020-2021시즌 우리카드와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2020-2021시즌에는 일본 무대에서 깜짝 활약을 이어갔다. 일본 V-프리미어리그 울프독스 나고야 소속으로 뛰었다.
무려 16시즌 동안 코트를 지킨 윤봉우다. 우수한 배구 능력을 가진 그는 은퇴 후에도 배구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며 배구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TOP5의 마지막 주인공은 현대캐피탈에서 활약 중인 박상하다. 역대 통산 블로킹 773점으로 4위인 윤봉우와 아직은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블로킹 득점 61점으로 블로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2015-2016시즌부터 시작해 2020-2021시즌까지 차례로 블로킹 2위, 3위, 3위, 2위, 4위, 2위를 기록하며 차차 블로킹 득점을 쌓아왔다.
박상하 역시 더 높은 블로킹 순위를 바라본다.
다가오는 2022-2023시즌 신영석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역대 통산 블로킹 1위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그가 영광의 1위에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도 또 다른 리그 관전포인트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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