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1(25-20, 24-26, 26-24, 25-21) 승리를 도왔다.
이날 여오현은 박경민과 함께 2인 리베로 체제를 구성해 서브 리시브를 담당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세트당 2.4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서브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여오현을 뚫지는 못했다. 여오현은 1세트 6번의 리시브를 모두 성공시켰다. 리시브 효율 83.3%를 기록할 만큼 우리카드의 강력한 서브를 안정적으로 받아냈다. 이는 양 팀 합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여오현의 활약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13번의 리시브 중 범실은 단 한 개뿐이었다. 디그도 2번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비록 팀은 세트를 내줬지만, 여오현은 리시브 효율 61.54%를 기록하며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가장 높은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3세트에도 6번의 리시브 중 5번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여오현은 4세트부터 웜업존을 지켰다.
코트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여오현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다. 웜업존에서 코트를 향해 소리치며 파이팅을 불어넣었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여오현을 향해 최태웅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시즌 전에는 이번 시즌까지만 하고 은퇴를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니까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하는 걸로 봐서는 45세 프로젝트를 더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작 여오현은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고 말할 때가 아니다. 나는 그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덤덤하게 전했다.
한편 여오현의 활약에 힘입어 3승 1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2위까지 상승한 현대캐피탈은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3위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치른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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