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vs KB손해보험(2월 1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
-대한항공
17승9패(승점 51), 2위
팀 득점·리시브·수비 1위/서브·디그·세트 2위/공격종합 3위/블로킹 6위
-KB손해보험
17승10패(승점 47), 3위
팀 블로킹 2위/득점·서브·디그 3위/공격종합·세트 4위/리시브·수비 5위
<상대전적 2승2패>
1R 대한항공 3-2 KB손해보험
2R 대한항공 3-1 KB손해보험
3R 대한항공 2-3 KB손해보험
4R 대한항공 2-3 KB손해보험
<상대전 공격 점유율/성공률>
대한항공 요스바니 49.69%/44.64%
대한항공 정한용 27.51%/45.16%
KB손해보험 비예나 45%/54.14%
KB손해보험 나경복 25.61%/46.6%
KB손해보험 황경민 14.92%/46.67%
<상대전 주요 상세 기록>
공격 성공률: 대한항공 50.43% vs KB손해보험 48.6%
오픈공격 성공률: 대한항공 35.83% vs KB손해보험 45.57%
속공 성공률: 대한항공 66.67% vs KB손해보험 46.77%
서브: 대한항공 세트당 1.42개 vs KB손해보험 세트당 0.79개
리시브 효율: 대한항공 37.7% vs KB손해보험 21.11%
치열해진 2위 싸움
남자 프로배구 2위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이야기다. 2위 대한항공과 3위 KB손해보험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KB손해보험의 후반기 기세가 심상치 않다. 4라운드 직전인 1월 5일 새 사령탑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선임과 새 아시아쿼터 선수인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 영입과 함께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대어를 낚았다. 동시에 상대 17연승을 저지하며 포효했다. 후반기 9경기에서 8승1패, 승률 88.89%를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도 후반기 변화를 줬다.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였던 막심 지갈로프와 결별하고, 기존 선수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동행을 택했다. 동시에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를 데려오면서 수비 강화를 꾀했다.
대한항공은 후반기 8경기에서 6승2패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겪었다. 이후 5라운드에서 만난 한국전력, 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이 주춤한 사이 KB손해보험이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그러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이 됐다. 5라운드 두 팀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최근 5경기 선발 라인업>
대한항공
5R 우리카드전: S 한선수 OP 요스바니 OH 정지석-정한용 MB 김규민-김민재 L 료헤이
5R 한국전력전: S 한선수 OP 요스바니 OH 정지석-정한용 MB 김규민-조재영 L 료헤이
4R 현대캐피탈전: S 한선수 OP 요스바니 OH 정지석-정한용 MB 김규민-진지위 L 료헤이
4R OK저축은행전: S 유광우 OP 요스바니 OH 정지석-이준 MB 김민재-진지위 L 료헤이
4R 우리카드전: S 유광우 OP 요스바니 OH 정지석-이준 MB 김민재-진지위 L 료헤이
KB손해보험
5R OK저축은행전: S 황택의 OP 비예나 OH 나경복-황경민 MB 박상하-차영석 L 정민수
5R 현대캐피탈전: S 황택의 OP 비예나 OH 나경복-야쿱 MB 박상하-차영석 L 정민수
5R 한국전력전: S 황택의 OP 비예나 OH 황경민-야쿱 MB 박상하-차영석 L 정민수
4R 우리카드전: S 이현승 OP 비예나 OH 나경복-야쿱 MB 박상하-차영석 L 정민수
4R 삼성화재전: S 이현승 OP 비예나 OH 나경복-황경민 MB 박상하-차영석 L 정민수
요스바니 vs 비예나
후반기 평균 득점 / 공격 점유율 / 공격 성공률 / 공격 효율
요스바니(8경기): 27점 / 40.09% / 48.63% / 29.95%
비예나(9경기): 26.3점 / 37.27% / 56.63% / 45.07%
1라운드 어깨 부상 이후 4라운드부터 돌아온 요스바니 그리고 꾸준히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고 있는 비예나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하다.
먼저 요스바니는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후반기에 부상 복귀 이후 8경기에서 평균 27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효율에서 29.95%를 기록했다. 그나마 최근 3경기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선발로 투입되면서 공격의 짐을 덜고 있다.
동시에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가 번갈아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요스바니 역시 세터들과의 호흡을 맞춰가며 결정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비예나 역시 후반기 9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26.3점으로 요스바니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공격 비중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효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비예나는 후반기 들어 무려 45.07%의 높은 효율을 선보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활약한 비예나지만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현재 KB손해보험은 다르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물론 미들블로커까지 든든하다.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결국 중요한 순간 ‘한 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요스바니와 비예나의 손 끝에 팀 운명이 달려있다.
우승 DNA가 강한 대한항공 그리고 뎁스 강화한 KB손해보험
주포 요스바니와 비예나의 대결 외에도 눈길을 끌만한 관전포인트가 있다.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발목을 다쳤던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규민까지 합류하면서 ‘통합 4연패’ 멤버들 위주로 팀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현재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라인에서는 김규민이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가운데 김민재, 조재영, 진지위가 그 짝을 이루곤 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정한용 조합을 먼저 내보내기도 했다.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면서 늘 함께 했던 멤버들이다. 후반기 완전체로 전력을 가다듬고 있는 대한항공의 우승 DNA를 무시할 수 없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시즌 초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은 물론 기본기가 탄탄한 야쿱이 가세하면서 뎁스가 강화됐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역시 3명의 뛰어난 OH 자원들을 고루 활용 중이다. 최적의 컨디션을 위해서다.
여기에 경험이 풍부한 박상하-차영석 미들블로커 라인도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캐피탈까지 잡은 KB손해보험이 2위 수성을 향해 전진 중이다.
글_이보미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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